'역전 쓰리런 → 쐐기 만루홈런' 결승타만 3개…10월 LG 상대로 5홈런, KIA 김도영이 선물한 악몽 [SC포커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2회초 1사 만루 KIA 김도영이 만루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20/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2회초 1사 만루 김도영이 만루홈런을 치고...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걸음한걸음 LG를 향해 다가섰고, 뒤집었고, 짓눌렀다.
김도영은 20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0으로 앞선 2회초, LG 필승조 존 케네디를 상대로 쐐기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리그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 그 중앙 담장을 넘긴 145m 비거리의 괴물 같은 한방이었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단 3안타. 하지만 3안타 모두 홈런이었다. 김도영을 준플레이오프 MVP로 만들기엔 충분했다.
시리즈 3경기를 통틀어 6번의 출루에서 3안타 2볼넷 1사구. '인플레이' 타구가 아예 없다는 점에서 색다른 기록도 세웠다. BABIP(인플레이 타구가 안타가 되는 비율)이 '0'이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준플레이오프 포함 김도영이 10월 13경기에서 쏘아올린 홈런은 7개. 그중 5개가 LG 트윈스전이었다.
하나하나 순도 높은 '영양만점' 알짜포인 것도 눈부시지만, 더욱 눈에 띄는 건 LG전에서 기록한 안타 전부라는 점이다. 안타를 딱 5개 쳤는데, 그게 모두 결정적 순간 LG의 심장에 한방한방 비수처럼 박혔다.

올해 LG의 대 KIA전 마지막 승리는 6월 16일이다. 당시 LG 선발투수는 퇴출된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였다. 이후 KIA는 정규시즌 7연승, 준플레이오프 3연승으로 무려 LG전 10연승을 질주한다.
특히 10월 3~5일 3연전과 12일 정규시즌 마지막날 '3위 결정전' KIA의 불꽃 같은 기세는 그대로 준플레이오프에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도 김도영의 한방한방이 녹아들어있다.
10월 5일 3-4로 뒤진 9회초 고우석 상대로 쏘아올린 역전 3점 홈런의 쓰라림은 어쩌면 시작에 불과했다.
12일 2-2로 맞선 8회말 케네디 상대로 터뜨린 결승 투런포로 KIA의 3위를 확정지었고, 17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1-1로 맞선 4회 역전 솔로포, 같은날 3-1로 앞선 8회말 터뜨린 쐐기 투런포, 그리고 대미를 장식한 20일 만루홈런이다.

데뷔 첫 시즌 MVP를 수상한 2024년의 김도영이 더 완벽한 타자일지도 모른다. 38홈런에 40도루를 곁들였고, 3할4푼7리에 달한 타율만큼이나 189개의 안타도 강렬했다. 공격 전부문에 걸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보인 해였다. 장타율은 2026년과 같고, 출루율도 조금 앞선다.
하지만 2026년의 김도영은 한층 더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2년전 대비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기엔 어쩌면 조금 아쉬워보이는 KIA의 전력이지만, 필요할 때마다 터지는 김도영의 한방은 그래서 더 눈부시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