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KIA 우승 함께한 세 선수, 이제 '적'으로 PO서 맞대결…최형우 만나는 나성범·김도영 "대단한 선배지만, 승부는 냉정" [준PO3]

2년 전 KIA 우승 함께한 세 선수, 이제 '적'으로 PO서 맞대결…최형우 만나는 나성범·김도영 "대단한 선배지만, 승부는 냉정" [준PO3]

(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2년 전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함께한 세 선수가 이제는 다른 팀이 돼 가을에 다시 만났다.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친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를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된 KIA 후배들의 마음은 어떨까. 이번 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26억원의 조건에 삼성으로 FA 이적한 최형우는 137경...

(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2년 전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함께한 세 선수가 이제는 다른 팀이 돼 가을에 다시 만났다.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친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를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된 KIA 후배들의 마음은 어떨까.

이번 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26억원의 조건에 삼성으로 FA 이적한 최형우는 137경기에서 타율 0.301(491타수 148안타), 18홈런 106타점 61득점, OPS 0.849의 성적을 거뒀다.

10년 만에 친정 삼성으로 돌아온 최형우는 43세의 나이에도 팀의 중심타선을 지키면서 구자욱, 르윈 디아즈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꾸렸다. 비록 후반기 체력 저하 등이 겹치며 성적이 하락했지만, 나이를 감안하면 매우 선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삼성도 시즌 내내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비록 막바지 힘이 떨어지며 2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그래도 83승을 거두면서 144경기 체제로 바뀐 2015년(88승) 이후 11년 만에 최다승을 달성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최형우는 삼성에서 14시즌을 뛰며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는 등 오랜 시간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KIA에서도 최형우는 구단 역사에 남을 타자였다.

2017년 KIA로 이적한 최형우는 지난해까지 9년 동안 1167경기에서 타율 0.306, 185홈런 826타점, OPS 0.909의 성적을 거뒀다. KIA에서도 2017년과 2024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2020년에는 타격왕에도 등극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최형우가 팀을 떠나면서 KIA는 타선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지명타자 슬롯이 비면서 나성범과 김선빈 등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가능했다. 여기에 외야 한 자리는 홈런 1개가 모자라 아깝게 20-20 클럽 가입을 놓친 2년 차 박재현이 완벽히 메꿔줬다.

전력 공백 속에서도 KIA 역시 분전했고, 시즌 막판 폭발력을 보여주면서 결국 정규리그 3위로 마감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3전 전승으로 꺾은 KIA는 오는 25일부터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 들어간다. 공교롭게도 KIA의 상대는 최형우가 있는 삼성이다.

최형우와 함께 2024년 KIA의 12번째 우승에 기여한 김도영과 나성범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했다. 김도영은 1차전 멀티홈런, 3차전 만루홈런 등 3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여기에 나성범 역시 3차전 2회와 6회 2개의 아치를 그리며 마침표를 찍었다.

비록 순위에서는 밀렸지만, KIA는 삼성 상대 9승 7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나성범은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최대한 실수 안 해야 할 것 같다"며 "첫 경기 분위기 어떻게 흘러갈지는 몰라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하고 있다. 이대로만 한다면 1차전 승리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김도영 역시 "정규시즌 기록이 우리가 좋았다고 절대 자만하고 방심하지 않겠다. 좋은 분위기 잘 유지하되 긴장감 가지고 하겠다"고 얘기했다.

최형우에 대해 "적이다. 이겨야 한다"며 선전포고(?)를 한 나성범은 "대단한 선배지만 승부는 냉정하다. 형우 형도 잘 칠 거다. 중요한 상황에 나오면 투수들이 막아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느 상황이 될지 모르지만 상황에 맞게 선취점 뽑고 분위기 가져와야 한다"고 얘기했다.

"같은 팀에 있을 때도 그렇고 엄청난 선배다"라고 감탄한 김도영은 "적으로 만나도 무서운 선수다. 형우 선배님 앞에 주자 없게 하는 게 중요하다. 클러치에 강한 선수다 보니 그걸 잘한다면 우리가 쉽게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