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 탄식, 10월 5일 충격...LG 2024년보다 더 허무한 엔딩
LG 트윈스 선수들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배하며 탈락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통합 2연패 목표를...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통합 2연패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가을 야구에서 일찍 짐을 쌌다.
L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 1-13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3전 전패로 탈락했다.
LG는 올 시즌 홍창기, 문보경, 박동원, 오지환, 신민재 등 주전 야수진의 부진으로 신음했다. 마운드에선 유영찬, 송승기 등 부상자가 발생했다.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쳤고, 교체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김진성, 장현식, 함덕주 등 베테랑 불펜 투수도 부진했다.

그럼에도 LG는 전반기 '짜내기'를 통해 선두 경쟁을 펼칠 만큼 분전했다.
지난해 7월 22일 광주 KIA전이 변곡점이었다면, 반대로 올 시즌엔 분명 아쉬운 경기가 있었다.
LG는 7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전반기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했다. 전날까지 1위였던 LG는 이날 전반기 최종전에서 삼성에 5-6으로 졌다. 특히 3-6으로 끌려가던 9회 초 두 점을 따라붙은 LG는 1사 만루에서 천성호가 흔들리던 삼성 마무리 김재윤의 초구를 공략해 유격수 앞 병살타에 그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LG는 이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KT 위즈와의 첫 4연전을 모두 내주는 등 8년 만의 8연패에 빠지면서 3위로 떨어졌다.
LG는 후반기 롤러코스터를 타면서도 3위를 유지했다. 10월 3~5일 잠실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시리즈 싹쓸이 패배가 치명타였다. 특히 5일 경기 4-3으로 앞선 9회 초 2사 후 마무리로 나선 고우석이 KIA 김도영에게 역전 3점 홈런을 얻어 맞고 무너졌다. LG가 이날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하루 만에 3위를 탈환, 정규시즌 3위 싸움을 훨씬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KIA에 패해 최종 3위가 확정된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꺾었지만, 준PO에서 KIA에 밀려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가을야구에서 퇴장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024년에 우리가 (우승 실패를) 경험해서 올해는 준비했지만, 또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팬들이 기대를 많이 하셨는데 성적을 못 올려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 훈련부터 개개인의 생각을 바꿔서 절실한 야구, 노력이 뒷받침되는 야구를 하도록 방향을 잡고 가볼 생각"이라며 "생각들을 전체적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 절실하게 노력하는 야구로서 선수 개개인 성장이 되어야만 팀이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이형석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일간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