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성범 "최형우 선배? 이제는 적…승부의 세계는 냉정"

KIA 나성범 "최형우 선배? 이제는 적…승부의 세계는 냉정"

준PO 3차전서 멀티홈런 터뜨리며 13-1 대승 견인오늘 경기 결승타는 나성범(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결승타를 쳐낸 KIA 나성범이 승리 후 '오늘의 타격감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6.10....

준PO 3차전서 멀티홈런 터뜨리며 13-1 대승 견인

오늘 경기 결승타는 나성범(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결승타를 쳐낸 KIA 나성범이 승리 후 '오늘의 타격감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6.10.20 ondol@yna.co.kr
오늘 경기 결승타는 나성범(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결승타를 쳐낸 KIA 나성범이 승리 후 '오늘의 타격감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이대로만 하면 승기를 가져올 수 있다."

홈런 두 방으로 팀에 대구행 티켓을 안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37)이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맞이하는 각오다.

나성범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서 2회초 포문을 여는 선제 솔로 아치를 포함해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팀의 13-1 대승에 앞장섰다.

앞서 나성범은 훈련 도중 "(김)도영이가 해준다잖아요"라고 말한 영상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1차전에서는 김도영이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그리고 이날 3차전은 나성범이 결승포를 포함한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리고, 김도영은 쐐기 만루홈런을 날려 승리를 합작했다.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상대로 선제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나성범은 경기 후 "단기전에서는 선취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가 선제 홈런을 치면서 팀 분위기가 한껏 올라왔고, 이어진 찬스에서 도영이의 만루 홈런까지 터져 초반에 완전히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나성범 다시 홈런(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2사 상황에서 KIA 나성범이 솔로 홈런을 친 뒤 타구를 확인하고 있다. 2026.10.20 ondol@yna.co.kr
나성범 다시 홈런(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2사 상황에서 KIA 나성범이 솔로 홈런을 친 뒤 타구를 확인하고 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이날 나성범이 터뜨린 홈런은 2024년 8월 17일 LG전 이후 잠실구장에서 처음 맛본 손맛이라 의미가 더 남달랐다.

나성범은 "2024년 이후 잠실에서 홈런이 없었는데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그것도 팀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되는 홈런이 나와 기분이 좋다"며 "재건축을 앞둔 마지막 잠실구장 경기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리즈 내내 괴력을 과시하며 준PO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후배 김도영을 향해서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김도영이 인터뷰 도중 "단타 없이 홈런만 3개를 친 것이 저도 신기하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나성범은 "비결 좀 알려달라. 참고하게"라고 진담 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나성범은 "도영이는 올해 정규시즌 MVP를 받아도 손색없는 성적을 냈다. 이쯤 되면 힘들 것 같은 상황에서도 기어코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 후배지만 정말 대단하다"며 "매년 볼 때마다 성장하는데 도대체 어디까지 기록을 세울지 궁금하다. 같은 팀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정도이고 오래도록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치켜세웠다.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한 선수단 전체의 응집력도 승인으로 꼽았다.

먼저 앞서가는 KIA(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KIA 나성범이 솔로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며 김선빈과 기뻐하고 있다. 2026.10.20 jieunlee@yna.co.kr
먼저 앞서가는 KIA(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KIA 나성범이 솔로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며 김선빈과 기뻐하고 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그는 "그동안 경기에 자주 나가지 못했던 선수들도 타석에 서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며 "지금은 베스트 라인업이 아니더라도 엔트리에 있는 선수 중 누가 나가도 이길 것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3전 전승으로 준PO를 통과한 KIA는 나흘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5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특히 삼성에는 지난 시즌까지 KIA 타선의 정신적 지주였던 대선배 최형우(42)가 버티고 있어 양보 없는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

나성범은 최형우와의 만남에 대해 "이제는 적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웃은 뒤 "정말 대단한 선배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형우 형도 열심히 치겠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만나면 우리 투수들이 잘 막아줄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끝으로 그는 "지금 우리의 흐름이 워낙 좋은 만큼 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 일요일(25일) 1차전부터 선취점을 뽑고 승기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