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0순위'였던 LG, 어쩌다 호랑이 제물 됐나…KIA전 '충격의 10연패' 무기력한 '디펜딩 챔피언' [준PO3 현장]

'우승 0순위'였던 LG, 어쩌다 호랑이 제물 됐나…KIA전 '충격의 10연패' 무기력한 '디펜딩 챔피언' [준PO3 현장]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2회초 2실점한 카라스코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10.20/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LG 염경엽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2회초 2실점한 카라스코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20/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2회초 2실점한 카라스코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10.20/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LG 염경엽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20/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LG 염경엽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20/

[잠실=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026시즌 개막 전, 전문가와 팬들의 시선은 하나로 모였다. 투타에 걸쳐 빈틈없는 전력을 구축한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자타공인 '강력한 우승 0순위'였다. 반면 KIA 타이거즈는 5강 언저리에서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칠 것으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6월 중순까지만 해도 그 예상은 한 치의 오차도 없어 보였다. LG는 6월 16일 광주 맞대결에서 8대2 완승을 거둘 때까지만 해도 KIA전 상대 전적 7승 2패로 압도적인 천적 관계를 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 거짓말 같은 대재앙이 시작됐다. 6월 17일 광주 경기(4-5 패)를 기점으로 정규시즌 맞대결 7연패, 그리고 가을야구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친 준플레이오프 1,2,3차전마저 단 한 판도 건지지 못한 채 전패를 당했다.

정규시즌 3위 자리를 빼앗긴 데 이어, 안방 잠실구장 마지막 경기에서 1대13 참패로 시즌을 마감한 LG. 불과 4달 전까지 KIA를 압도하던 우승 후보는 대체 왜 호랑이 군단에 허무하게 무너졌을까.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LG 선발 카라스코가 2회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20/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LG 선발 카라스코가 2회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20/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2회초 한준수를 1루 실책으로 내보낸 문정빈과 카라스코가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20/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2회초 한준수를 1루 실책으로 내보낸 문정빈과 카라스코가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10.20/

LG의 몰락을 부른 첫번째 원인은 경기 후반 승부처마다 되풀이된 '불펜 싸움의 완패'였다. LG는 KIA와 접전을 펼칠 때마다 뒷심 부족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특히 10월 초 잠실 홈 3연전에서 모두 1~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거나 동점 승부처를 버텨내지 못하고 거짓말 같은 3연패를 당했다.

또 지난 12일 광주에서 열린 144번째 최종전. 승리하는 팀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패하는 팀은 4위로 떨어져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해야 하는 '단두대 매치'였다.

LG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5회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진 KIA 양현종의 투혼과 전상현의 철벽 계투에 막혀 2대4로 무릎을 꿇었다. 이 패배로 LG는 체력적, 정신적으로 막대한 내상을 입은 채 와일드카드전을 거쳐야 했다.

이어 가을야구 단기전에서 LG 타선이 보여준 무기력함은 충격 그 자체였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단 4득점에 그쳤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3회 수비를 마친 직후 LG 주장 박해민이 선수단 미팅을 주도하고.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20/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3회 수비를 마친 직후 LG 주장 박해민이 선수단 미팅을 주도하고.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20/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LG 홍창기, 신민재가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20/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LG 홍창기, 신민재가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20/

더 굴욕적인 장면은 20일 잠실 3차전이었다. 이날 KIA 선발로 나선 시라카와 케이쇼는 올 시즌 정규리그 LG전 평균자책점이 7.71에 달할 정도로 LG 타자들에게 철저히 난타당했던 투수였다.

하지만 가을의 타자들은 완전히 얼어붙어 있었다. 5이닝 동안 시라카와를 상대로 4사구를 단 1개도 얻어내지 못했고, 무려 9개의 탈삼진을 헌납하며 완벽하게 봉쇄당했다. 5회 무사 1루 찬스에서는 후속 세 타자가 모조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굴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정규시즌 두들겼던 상대 투수조차 언터처블로 둔갑시킬 만큼, LG 타선의 집중력과 노림수는 완전히 실종돼 있었다.

벼랑 끝 3차전에서 벤치가 꺼내 든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댄 케네디 카드도 7실점이라는 완벽한 악수로 돌아왔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LG는 승부처 불펜 싸움에서의 연쇄 균열, 144번째 최종전 패배가 남긴 깊은 내상, 그리고 단기전 마운드 운용의 총체적 난맥상까지. 모든 악재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2026년 가을을 잔인하게 집어삼켰다.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4회말 LG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20/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4회말 LG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10.20/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