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가 공을 어떻게 올리든 득점하는 것은 내 몫"…컵대회 MVP의 마인드셋 '이러니 실바천하라고 하지'
GS칼텍스 지젤 실바. 사진제공=KOVOGS칼텍스 지젤 실바. 사진제공=KOVO[여수=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김지원과의 호흡? 난 원래 세터 탓하는 선수 아냐."'3일 연속 경기'라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도 4경기 동안 무려 104득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뽐내며 팀을 정상으로 이끈 GS칼텍스 서울KIXX 지젤 실바가 '...


[여수=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김지원과의 호흡? 난 원래 세터 탓하는 선수 아냐."
'3일 연속 경기'라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도 4경기 동안 무려 104득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뽐내며 팀을 정상으로 이끈 GS칼텍스 서울KIXX 지젤 실바가 '클러치 해결사'다운 묵직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GS칼텍스는 18일 전남광주특별시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5세트 혈투 끝에 3-2(25-23, 26-28, 18-25, 25-22, 15-5)로 승리하며 통산 7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실바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며 명실상부 V리그 최고 거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대회 실바가 남긴 기록표는 경이롭다.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지난 12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22득점(공격성공률 41.18%)을 올린 실바는 16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전에서 17득점(서브 2점, 블로킹 2점)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진가는 토너먼트 승부처에서 터져 나왔다. 17일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준결승 풀세트 대혈투에서 팀 공격의 41.29%를 홀로 책임지며 35득점, 공격성공률 51.56%의 폭발적인 화력을 뿜어냈다. 서브 2점과 디그 13개를 곁들이며 공수 전 부문에서 코트를 지배했다.


이어 채 24시간도 쉬지 못하고 나선 18일 도로공사와의 결승전에서도 실바는 흔들리지 않았다. 39.46%의 높은 공격점유율 속에 30득점(공격 25점, 서브 3점, 블로킹 2점)을 폭격했고, 디그 12개를 걷어 올리는 등 수비에서도 몸을 던졌다. 12개의 범실이 나오며 체력적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으나, 5세트 1-1 동점에서 승기를 가져오는 연속 강타와 쐐기 서브를 꽂아 넣으며 팀의 15-5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총 4경기에서 실바가 합작한 공격 종합 기록은 209회 시도 중 92득점 성공, 서브에이스 7개, 블로킹 5개(어시스트 6개), 디그 43개로, 팀 내에서 독보적인 수치를 남겼다.
실바 뿐만 아니라 권민지 김지원 타나차 등 다른 선수들까지 시너지가 일어나며 지난 해에 이어 올 시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입증했다. 실바는 "우리 팀의 목표는 언제나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정진하는 것"이라며 "팀에서 어떤 작전을 세우든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직접 해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훈련 과정이 늘 순탄하지만은 않았고 안 될 때도 있었지만, 모두가 한 점을 위해 다 같이 싸웠고 그 한계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오늘 활약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덧붙여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이어 팀 전력이 한층 강해졌다는 평가에 대해 "타나차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가 확실히 한층 더 올라갔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답했다.


주전 세터 김지원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실바는 '완벽'을 향한 과정을 짚었다. 실바는 "지금도 잘 맞아가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좋아질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나는 세터에게 '공을 이렇게 올려달라'고 까다롭게 요구하는 스타일의 선수가 아니다"라며 "말을 얹기보다는 코트 위에서 어떤 토스가 올라오든 어떻게든 그 상황에서 내가 책임지고 득점을 만들어내는 것을 먼저 생각한다"고 정상급 아포짓 스파이커다운 품격을 드러냈다.
살인적인 강행군 속에서도 '원맨쇼'를 넘어 동료들과의 끈끈한 조직력으로 컵대회 정상에 선 실바. 그는 2주 앞으로 다가온 2026~2027 V리그 정규시즌에서도 변함없는 '실바 천하'를 정조준하고 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