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야구 자존심 세웠다!' KIA 슈퍼스타 김도영, 2026시즌 전세계 WAR 2위…오타니 제치고 크로우-암스트롱 바로 뒤에 섰다

'韓 야구 자존심 세웠다!' KIA 슈퍼스타 김도영, 2026시즌 전세계 WAR 2위…오타니 제치고 크로우-암스트롱 바로 뒤에 섰다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IA 타이거즈의 '슈퍼스타' 김도영이 세계 야구 무대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를 통틀어 올 시즌 가장 높은 승리기여도(WAR)를 기록한 선수 가운데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렸다.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IA 타이거즈의 '슈퍼스타' 김도영이 세계 야구 무대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를 통틀어 올 시즌 가장 높은 승리기여도(WAR)를 기록한 선수 가운데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한 명만이 김도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쟁쟁한 선수들까지 제쳤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야구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숀 스프래들링'이 공개한 '2026시즌 전 세계 WAR 순위'에 따르면 김도영은 WAR 8.9를 기록하며 전체 2위에 올랐다.

해당 순위는 MLB의 팬그래프스, NPB의 델타그래프스, KBO리그의 스탯티즈가 제공하는 WAR 수치를 종합한 것이다.

WAR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를 의미하는 지표로, 해당 선수가 일반적인 대체 가능 선수와 비교해 팀 승리에 얼마나 많은 가치를 더했는지를 나타낸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하기 때문에 선수의 종합적인 활약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기록으로 꼽힌다.

다만 각 통계 사이트의 WAR 산출 방식과 리그별 경쟁 수준에는 차이가 있어 서로 다른 리그의 수치를 절대적인 실력의 우열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김도영이 올 시즌 KBO리그에서 얼마나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결과다.

전체 1위는 시카고 컵스의 외야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차지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280, 45홈런 107타점 119득점 41도루를 기록하며 공수주에 걸쳐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45홈런과 41도루를 기록하며 한 시즌 40홈런-40도루라는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여기에 OPS(출루율+장타율) 0.942라는 뛰어난 공격 지표를 남겼다.

수비에서도 압도적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 시스템인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크로우-암스트롱은 올 시즌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에서 +26을 기록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타격과 주루에서의 폭발력에 리그 최정상급 중견수 수비까지 더해진 셈이다.

그 결과 크로우-암스트롱은 팬그래프스 기준 WAR 10.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WAR 10을 넘기는 것 자체가 역사적인 성과로 평가받는 가운데, 그는 2004년 배리 본즈 이후 내셔널리그 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일 시즌 10 fWAR을 돌파했다.

이처럼 역사적인 시즌을 보낸 크로우-암스트롱의 뒤를 이은 선수가 바로 김도영이다.

김도영 역시 올 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2024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한국 야구의 차세대 슈퍼스타로 떠올랐던 그는 올해 정규시즌 135경기에서 타율 0.308, 45홈런 118타점 120득점, OPS 1.060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리그를 지배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세 경기에서는 3홈런 8타점을 쓸어담는 대활약을 통해 시리즈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세계 WAR 순위에서는 메이저리그의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7.0), 요르단 알바레즈(휴스턴 애스트로스·6.8),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6.6) 등을 모두 앞섰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직접 비교한 통계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은 김도영이 국내 무대에서 보여준 활약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흥미로운 점은 김도영뿐 아니라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세계 WAR 순위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는 사실이다.

김도영의 뒤를 이어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WAR 8.3으로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크로우-암스트롱과 김도영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WAR을 기록한 셈이다.

KT 위즈의 최원준도 WAR 7.5로 전체 5위에 올랐다. SSG 랜더스의 유격수 박성한이 WAR 6.9로 공동 9위, KT의 외국인 거포 샘 힐리어드가 같은 수치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 중에서는 두산 베어스의 곽빈이 WAR 6.5로 전체 14위에 올랐고, KT의 고영표도 WAR 6.0으로 19위에 자리했다.

특히 상위 20명 가운데 KBO리그 소속 선수만 7명에 달했다. MLB와 NPB의 스타들이 대거 포함된 순위에서 한국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이 상당한 존재감을 발휘한 것이다.

물론 리그별 WAR 산출 방식이 다르다는 점에서 이번 순위를 선수들의 절대적인 기량을 비교하는 잣대로 삼을 수는 없다. 다만 김도영이 KBO리그에서 만들어낸 압도적인 성적이 수치로도 확인됐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

2년 전 리그 MVP를 차지하며 한국 야구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올랐던 김도영이 다시 한번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크로우-암스트롱에 이어 전 세계 WAR 2위라는 기록은 그가 보낸 2026시즌이 얼마나 특별했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로 남게 됐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