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드디어 부활하나" 英 정론지 주목한 '4가지 희망'…526일 만에 돌아온 기적의 사나이→1800억 중원 사령관까지 살아났다

"토트넘 드디어 부활하나" 英 정론지 주목한 '4가지 희망'…526일 만에 돌아온 기적의 사나이→1800억 중원 사령관까지 살아났다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토트넘 홋스퍼에 마침내 반등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명문 토트넘 홋스퍼에 마침내 반등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져 리그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무려 526일 만에 부상 악몽을 털어낸 핵심...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토트넘 홋스퍼에 마침내 반등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토트넘 홋스퍼에 마침내 반등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명문 토트넘 홋스퍼에 마침내 반등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져 리그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무려 526일 만에 부상 악몽을 털어낸 핵심 선수의 복귀부터 1억 파운드(약 1775억 원)에 영입한 중원 사령관의 부활, 선수단 결속력 강화까지 긍정적인 변화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정론지 '텔레그래프'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마침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4가지 징후'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토트넘의 반등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돌아왔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특히 첼시 원정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면서도 "시즌 초반 부진이 결국 성공적인 시즌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코번트리 시티를 상대로 거둔 올 시즌 리그 첫 승리의 경기 내용에 완전히 만족하지 않았다. 하나 이날 3-1 승리에서는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확인됐다"며 "토트넘이 리그 하위권에 오래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텔레그래프가 가장 먼저 주목한 변화는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제임스 매디슨의 복귀다.

장기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두 선수는 코번트리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침체됐던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데 제르비 감독 역시 이들의 합류가 라커룸에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고 인정했다.

특히 쿨루세브스키의 복귀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심각한 부상으로 무려 526일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스웨덴 국가대표 공격수는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였다. 그러나 끝내 재활에 성공했고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공식 경기에 나서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쿨루세브스키는 "복귀가 불가능해 보였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다시 축구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해야 했다"며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언제나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곳에서 매일 10시간씩 훈련했다. 모든 것이 불가능해 보이고 주변 사람들이 포기했을 때도 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오늘 같은 순간을 위해서였다"고 힘줘 말했다.

축구를 향한 간절함도 드러냈다.

그는 "내게 축구는 숨 쉬는 것과 같다. 2년 동안 숨을 쉴 수 없는 상황을 상상해 보라"며 "그런 상황에서도 가족과 동료들을 위해 웃어야 하고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 엄청난 사랑과 용기, 믿음이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내 플레이를 그리워했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하다. 이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내가 더 좋은 선수가 된다면 토트넘도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매디슨 역시 부상 악몽을 털어내고 부활 신호탄을 쐈다. 지난 19일 코번트리전에서 무려 18개월 만에 리그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텔레그래프는 "매디슨은 그간 부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꾸준히 팀에 기여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며 두 선수의 복귀가 토트넘에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영국 정론지 '텔레그래프'는 21일 '토트넘이 마침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4가지 징후'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토트넘의 반등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 영국 정론지 '텔레그래프'는 21일 '토트넘이 마침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4가지 징후'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토트넘의 반등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두 번째 반등 근거로는 산드로 토날리의 경기력 회복을 꼽았다.

토날리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이적료 1억 파운드를 기록한 선수다. 막대한 기대를 받으며 합류했지만 시즌 초반에는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경기력이 눈에 띄게 살아났다. 코번트리전에서는 토트넘 입단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매체는 "토날리가 코번트리를 상대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최고의 90분을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며 "새롭게 구성된 스리백 바로 앞에서 경기를 지배했다.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경기 흐름을 조율했고 적극적인 태클과 패스로 동료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직접 슈팅할 수 있는 위치까지 침투하며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 오마르 마르무시가 토트넘의 리드를 되찾는 득점을 터뜨리기 전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고 동점골을 허용한 뒤에는 팀의 반격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과거 토트넘 중원을 책임졌던 무사 뎀벨레와 비교하기도 했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뛰어난 재능을 지녔던 뎀벨레가 떠난 이후 오랫동안 중원을 지배할 선수를 찾지 못했다"며 "토날리는 뎀벨레와 다른 유형의 선수지만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때 혼자서도 경기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짚었다.

세 번째 긍정적인 변화는 선수단의 결속력 강화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최근 들어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집단에서 하나의 조직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진행한 팀 단합 훈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열린 선수단 회의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코번트리전에서는 달라진 선수단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 포착됐다.

매디슨과 쿨루세브스키는 경기 종료 후 서로 어깨동무를 한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도미닉 솔란케와 토신 아다라비오요는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키 판더펜은 경기 도중 어려움에 처한 얀 파울 판헤케를 돕기 위해 곧바로 달려갔다.

데 제르비 감독도 선수단 내부의 변화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코번트리전 결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우리도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들처럼 이런 경기를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는 개인보다 중요한 무언가를 앞세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맨유전을 하루 앞두고 선수단 전체가 모여 중요한 회의를 진행했다. 당시 우리가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더 큰 책임감을 갖지 않는다면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거나 그대로 넘어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마르베야 전지훈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들이 함께 머물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점에서 중요한 한 주였다. 선수들은 가족 그 자체는 아니더라도 가족과 같은 관계를 만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도중 문제가 발생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 동료와 팬, 형제를 위해 뛰어야 한다. 그라운드 위 11명이 로봇처럼 움직여서는 안 된다"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마지막 네 번째 반등 근거는 팬들의 변함없는 지지다.

토트넘은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팬들의 거센 비판에 시달렸다. 당시 리그 개막 7경기에서 올 시즌 같은 기간보다 3승을 더 거뒀음에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향한 불신이 빠르게 확산했다.

많은 팬이 프랭크 감독 체제의 한계를 일찌감치 감지했고 구단을 둘러싼 분위기는 순식간에 험악해졌다.

그러나 데 제르비 감독을 향한 시선은 다르다.

올 시즌 초반 부진이 이어졌음에도 대다수 팬은 여전히 사령탑과 선수단을 지지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데 제르비 감독은 지난 시즌 막바지 토트넘의 긴급 구원투수로 부임해 팀을 프리미어리그에 잔류시켰다. 이 과정에서 팬들의 신뢰를 얻었다"며 "결국 팀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코번트리전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토트넘이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홈 관중석에서는 야유나 거센 분노가 쏟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팬들은 더욱 큰 함성으로 선수들을 독려했고 선수단은 끝내 승리로 화답했다.

매체는 "토트넘 팬들이 특정 감독에게 이토록 강한 믿음을 보낸 것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이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던 일"이라며 "데 제르비 감독이 팬들의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팀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진정한 반등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첼시 원정이라는 까다로운 시험대에 오른다. 오랫동안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고전한 만큼 이번에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그러나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첼시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둔다면 데 제르비 감독을 향한 팬들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며 "하나 이제 토트넘은 더 이상 한 경기 결과에 따라 구단 전체가 내분에 휩싸일 것처럼 위태로운 팀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핵심 선수들과 살아난 중원 사령관, 한층 끈끈해진 선수단, 변함없는 팬들의 지지까지. 오랜 부진에 신음하던 토트넘이 마침내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출처: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