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시작, K리그의 ACL ‘딜레마’…추춘제 앞당겨야 하는 결정적 이유[SS포커스]
FC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아시아 무대’에 온전히 힘을 쓰기 위해선 결국 K리그도 같은 주기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 같은 구조에선 현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다.2026~20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한 K리그 팀들은 고전하고 있다. 엘리트에 나선 대...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아시아 무대’에 온전히 힘을 쓰기 위해선 결국 K리그도 같은 주기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 같은 구조에선 현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다.
2026~20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한 K리그 팀들은 고전하고 있다. 엘리트에 나선 대전하나시티즌이 1승 1무로 선방 중이지만 전북 현대(1승 1패), 포항 스틸러스(2패)를 기록 중이다. ACL2에 출전한 FC서울은 2패를 당했고, 강원FC도 1무 1패에 그치고 있다.
최근 성적보다 도마 위에 오른 건 팀들의 운영 방식이다. 특히 ACL2에 나선 서울과 강원이 1~2차전을 비주전으로 나서면서 비판에 직면했다. 서울은 우승 확정, 강원은 파이널A 진출을 위해 K리그1에 더 힘을 쓰는 선택을 했다. 서울은 우승 확정이 임박했으나 주전과 비주전의 전력 차이가 있는 편이고, 강원의 경우 그 이상으로 스쿼드의 두께가 얇다. 승점 1 차이에 희비가 엇갈리는 중요한 시점에 ACL2에 집중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결과적으로 강원은 3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통해 3년 연속 파이널A 진출이라는 구단 최초의 역사를 이뤄냈으니 마냥 나쁜 판단이었다고 볼 수는 없다.
‘딜레마’다. ACL은 K리그 이상으로 중요하고 의미가 큰 대회다. 우승 상금의 규모, 상징성 등 여러 면에서 밀도 있게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ACL은 K리그 성적이 결정되는 시즌 막바지에 시작한다. 엘리트의 경우 리그 스테이지 8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초반에 주춤해도 만회할 여지는 있다. ACL2 역시 조별리그 6경기를 소화하는 만큼 1~2차전에 온전히 힘을 쏟지 않아도 된다는 계산이 선다.

다만 최근 ACL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한 K리그 팀들이 아시아 대회의 중요도를 외면한다는 비판도 나올 만하다. 일각에선 ‘ACL에 나가기 위해 ACL을 포기한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성적을 책임지는 수뇌부나 감독 입장에선 K리그에서의 목표를 1순위로 삼을 수밖에 없다. ACL에서 선전해야 한다는 외부의 요구가 팀의 미래를 책임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엘리트에 나가는 팀들은 물론이고 ACL2에 나가는 서울과 강원도 향후 운영 방안이 중요해졌다.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아시아 대회를 경시한다는 비판이 강화할 수밖에 없다. 3차전부터는 온전히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장기적으로는 ACL과 같은 주기를 맞추는 게 K리그의 큰 과제다. K리그는 여러 이유로 추춘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폭염이 지속하는 한여름 기후를 피하고, 이적시장의 주기를 맞추는 과제 등이 근거다. 여기에 ACL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추춘제를 시작해야 한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