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른이시다" 결별 수순에도 포기 않은 미래…'신임 사령탑'이 전한 감사 인사

"참 어른이시다" 결별 수순에도 포기 않은 미래…'신임 사령탑'이 전한 감사 인사

23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과 한화 이글스의 평가전.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치진이 김경문 감독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2.23/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류지현 신임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포부...

23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과 한화 이글스의 평가전.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치진이 김경문 감독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23/
23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과 한화 이글스의 평가전.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치진이 김경문 감독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2.23/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류지현 신임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포부를 밝히고 있는 류지현 감독.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6/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류지현 신임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포부를 밝히고 있는 류지현 감독. 대전=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10.16/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20/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20/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앞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마치고 감독을 교체했다.

한화는 지난해 6월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 첫 해 선수단 파악을 마친 김 감독은 2025년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 한화는 3승2패로 제압하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패배주의'가 가득했던 한화에게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줬다.

'지속적인 강팀'을 꿈꿨지만, 올 시즌 한화는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외국인투수 듀오가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투수진 전반이 흔들렸다. 결국 계약 마지막해였던 김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한화는 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을 제 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류 감독은 2021년과 2022년 LG 트윈스 사령탑으로 모두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다. 아울러 지난해 1월에는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다.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류지현 신임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대전 볼파크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류지현 감독.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6/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류지현 신임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대전 볼파크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류지현 감독. 대전=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10.16/

지난 16일 취임식을 한 류 감독은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단 훈련을 지휘했다.

훈련 이틀 차였던 20일 류 감독은 '전임자'였던 김경문 감독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취임식 때 하지 못한 이야기"라고 운을 떼며 "김경문 감독님께서 팀을 위해서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많이 주셨다. 그런 부분이 앞으로 팀을 운영하면서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한지윤이 안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20/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한지윤이 안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20/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한화 유민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19/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한화 유민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19/

김 감독은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이후 박정현 한지윤 유민 등을 기용하면서 기회를 줬다. 아울러 '2년 차 징크스'로 다소 힘든 시기를 보냈던 정우주를 선발로 기용하고, 지난해 33세이브를 하다가 올 시즌 부진에 빠졌던 김서현에게는 다시 마무리투수 보직을 부여하기도 했다. 사실상 결별이 확정된 시점이었음에도 팀의 미래를 구상하는 김 감독의 행보에 일각에서는 "연임을 언질받은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김 감독은 떠났지만, 한화에는 미래의 씨앗이 뿌려진 시간이기도 했다. 류 감독은 "시즌 후반에 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주셨다. 많은 감독의 경우 본인이 마지막이라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팀 생각을 잘 안한다. 그런데 와서 보니 김 감독님이 '참 어른이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팀에 있다가 떠난 경험이 있다. 그만큼, 김경문 감독님께서 해주신 일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감사드리고 싶다"고 고마워했다.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경기 지켜보는 한화 김경문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02/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경기 지켜보는 한화 김경문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02/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