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직후' LG 주장 나홀로 두 손 모아 고개 숙였다, 그리고 탓한 건 '단 1명' 뿐이었다 "팀 분위기 바꾸지 못했다" [준PO3 현장]

'탈락 직후' LG 주장 나홀로 두 손 모아 고개 숙였다, 그리고 탓한 건 '단 1명' 뿐이었다 "팀 분위기 바꾸지 못했다" [준PO3 현장]

[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이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LG 트윈스의 주장 박해민(36)이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탈락한 뒤 탓한 건 오로지 단 1명,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자신의...

[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이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이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LG 트윈스의 주장 박해민(36)이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탈락한 뒤 탓한 건 오로지 단 1명,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자신의 역량이 부족해 팀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며 연신 자책했다. 박해민 단 1명의 책임이 아닌, 모두의 책임이었지만 주장으로서 강한 책임감을 드러낸 캡틴의 품격이 빛났다.

L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KIA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13으로 완패했다.

앞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시리즈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줬던 LG.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이번 3차전에서 반격을 도모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2회를 채우지 못한 채 강판당하는 상황 속에서, 결국 무기력하게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래도 LG의 주장 박해민은 고군분투했다. 앞서 1차전과 2차전에서 각 3안타씩 때려낸 박해민은 이날 1개의 안타를 추가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12타수 7안타(타율 0.583)로 맹위를 떨친 박해민이었다.

패해 후 박해민은 홀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며 두 손을 모은 채 "정말 아쉽다. '내가 주장으로서 더욱 팀을 잘 이끌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부족한 주장을 따라서 한 시즌 동안 함께한 동료들한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박해민은 LG가 2회 대거 7점을 허용하자 1루 더그아웃 앞에서 선수들을 직접 소집한 뒤 무언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해민은 "이런 말씀을 드리면 좀 그럴 수도 있지만 져도 되는데, 질 때 지더라도 그냥 '당당하게 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한 번에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된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해나가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이 계속되자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기도 했다. 박해민은 "그런 부분도 사실 제가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저도 그런 기사나 이야기를 듣기도, 보기도 했지만, 그런 마음을 가진 선수들은 한 명도 없을 거라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마음을 가진 선수들은 한 명도 없었을 거라 저는 믿는다. 그리고 저는 가까이서 봐왔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이 있었다면 제가 뭐라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어쨌든 보이는 부분에 있어서, 전적으로 제가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제가 팀 분위기를 다잡거나, 이렇게 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말들이 나온 것 같다"며 자책했다.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LG 대 KIA전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이의리가 7회말 2사 만루에서 LG 박해민의 내야땅볼을 처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LG 대 KIA전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이의리가 7회말 2사 만루에서 LG 박해민의 내야땅볼을 처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그래도 박해민은 '결과를 떠나 솔선수범했다'는 언급에 "그런 건 당연한 것이고, 구단이나 팀에서도 그런 부분에 관해 분명히 기대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결국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아쉬움이 가장 크게 남는 것 같다"고 전했다.

LG는 이번 시리즈 내내 화력이 터지지 않은 게 뼈아팠다. 박해민은 "제가 와일드카드 시리즈가 끝난 뒤 KIA 타이거즈 김도영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당시 결국 야구는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말씀드렸다. 저희 팀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힘이 못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이 이 기분을 그냥 넘기고 끝내는 게 아니라, 내년 시즌에는 정말 독한 마음을 갖고 시즌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잠실야구장 마지막 경기까지 응원을 해준 LG 팬들을 향해 "똑같은 말씀만 드리는 것 같다. 정말 144경기 열심히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제가 부족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제가 좀 더 팀을 잘 이끌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텐데, 한 시즌 돌아보면 연패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제 역량이 부족해서 팀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한 시즌 동안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인사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LG 대 KIA전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에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LG 선수들이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LG 대 KIA전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에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LG 선수들이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LG 대 KIA전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해민이 6회말 무사 1루에서 좌월 2루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LG 대 KIA전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해민이 6회말 무사 1루에서 좌월 2루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출처: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