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어서 왔으면!" 김도영 빨리 내려와라, 대구 카우보이 벌써 포효…'150km' 청백전서 우려 불식
크리스 페덱이 8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 포효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2회초 1사 만루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일요일이 어서 왔으면!"
삼성 라이온즈의 상대가 KIA 타이거즈로 정해졌다. '텍사스 카우보이' 크리스 페덱이 벌써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페덱은 20일 자신의 SNS에 "일요일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Sunday can’t come soon enough!)라고 글을 올렸다. 귀여운 사자 이모지와 함께 자신이 포효하는 사진을 첨부했다. 일요일(25일)은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날이다.

페덱은 삼성이 우승 청부사로 데려온 '빅네임'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32경기(119선발)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올 시즌 14경기(9선발) 무승 7패 평균자책점 6.79로 아쉽긴 했으나, KBO리그에서 뛰기엔 '규격 외'라는 평가를 받았다.
입성과 동시에 삼성의 에이스가 됐다. 지난 7월 팀에 합류했고, 13경기에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로 활약했다. 76⅓이닝을 던지면서 단 11볼넷만 내주고 80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투수의 실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탈삼진/볼넷 비율(K/BB)은 7.27이다. 후반기 50이닝 이상 투수 중 리그 3위.
시즌 막판 고전한 것이 옥에 티. 9월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99로 흔들렸다. 이어 10월 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담 증세로 투구를 멈췄다. 9일 인천 SSG 랜더스전 재활 등판,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8월까지 평균자책점은 2.25, 이후 성적은 3.90이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보고 박진만 감독은 "컨디션이 완전치는 않은 것 같다. 텀이 있어서 그런지 제구도 확실하지 않았다. 구속이 생각보다 덜 나왔다"라고 우려를 보였다.
이어 "오랜만에 게임에 나갔다. 첫 이닝에는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이닝을 마치고 다음부터는 몸이 풀리지 않았나 싶다. 별 문제 없으면 페덱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페덱의 포심은 143~149km/h 사이에서 머물렀다. 대부분의 공은 140km/h 중반대에 머물렀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평균 구속은 146.8km/h다. 올 시즌 투구 중 가장 느렸다.
우려를 불식시켰다. 페덱은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자체 청백전에 등판,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속은 최고 150.1km/h를 마크했다. 포심 20구, 커터 13구, 체인지업 10구, 커브 9구, 투심 7구, 스위퍼 3구 등 모든 구종을 고루 시험했다.
공교롭게도 페덱이 SNS에 글을 올린 20일 플레이오프 상대가 정해졌다. KIA 타이거즈가 잠실에서 LG 트윈스를 8-0으로 꺾었다. 잠실야구장 최후의 승자는 KIA였다. 올 시즌 맞대결은 7승 9패로 삼성이 소폭 뒤진 상황. 후반기만 따지면 4승 4패 백중세다.



페덱은 KIA전 2경기서 무승 2패 평균자책점 5.25로 무너졌다. 7월 30일 대구 경기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KBO리그 입성 후 첫 패전. 8월 11일 광주 경기는 7이닝 3실점 1자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도영과 맞대결이 관건이다. 김도영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8타수 3안타 3홈런 4득점 8타점 타율 0.278 OPS 1.900으로 펄펄 날았다. 결정적 순간마다 김도영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준플레이오프 MVP도 김도영의 몫. 페덱은 김도영과 6번 맞붙어 1안타만 내줬다. 다만 이 안타는 홈런.
김태군에게 5타석 3타수 2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매우 약했다. 비율 기록으로 환산하면 타율 0.667 OPS 2.500이 된다. 김태군에겐 그만 좀 치라고 사인 유니폼을 선물하기도 했다. 또한 하주석(타율 0.500 OPS 1.250)과 김선빈(타율 0.500 OPS 1.100)에게도 약했다.

한편 플레이오프 1차전은 25일 대구에서 열린다. 페덱의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다.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