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입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도영 말하는대로…KIA 응원석이 붉게 타오른다, 우즈·박병호·김동주 소환으로 화답[MD잠실]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준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된 뒤 KIA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email protected][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끝까지 입어...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끝까지 입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드레스코드를 ‘레드’로 정했다. 구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레드 계열의 옷을 입고 와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물론 선택은 팬 개개인의 마음인데, 놀랍게도 광주 준플레이오프 1~2차전, 잠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KIA 내야 응원석이 붉게 물들었다.

결정적으로 슈퍼스타 김도영이 1차전서 홈런 두 방을 치는 맹활약을 한 뒤 공개적으로 팬들에게 다시 한번 부탁했다. 결국 붉은 KIA 팬들과 KIA 선수들은 하나가 됐고, KIA는 사상 첫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도영은 3차전 직후 “너무 감사했다. 사실 첫날에는 드레스 코드를 잘 맞춰 입은 분들도 있었고, 아닌 분들도 있었는데 구단 인스타로 공지가 됐는데 많이 안 퍼졌다고 생각해서…또 내가 인터뷰에서 그렇게 감히 얘기를 했는데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런 힘들이 모여서, 압도해서 이기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KIA 팬들은 간판스타의 말 한마디에 똘똘 뭉쳤다. 광주보다 넓은 잠실 내야 응원석이 붉게 물든 모습은 장관이었다. 김도영의 말이 그들에게 잘 통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김도영은 KIA 팬들의 꿈과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선수라는 믿음이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 김도영은 아시안게임서 죽을 쒔지만, 결승전 결승타로 한국의 5연패를 이끌어냈다. 5일 잠실 LG 트윈스전서는 패배까지 스트라이크 2개를 남기고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12일 광주 LG전서는 3위를 확정하는 8회말 결승 중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준플레이오프는 김도영 시리즈였다. 1차전서 선제 솔로포와 쐐기 투런포, 3차전서 7-0으로 도망가는 2회 중월 그랜드슬램. 필요할 때 필요한 한 방을 터트리니 KIA 팬들이 열광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3차전 그랜드슬램은 145m자리 초대형 홈런이었다.
스토리가 완성됐다. 2001년 타이론 우즈와 함께 포스트시즌 최장거리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고, 2019년 박병호(135m)를 넘어 준플레이오프 최장거리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2001년 김동주(25세 8개월 22일)를 넘어 포스트시즌 최연소 만루홈런(23세 18일)의 주인공이 됐다.
홈런 한 방으로 우즈, 김동주, 박병호 등 추억의 스타 3인방을 소환한 것이다. 이러니 팬들은 김도영을 응원할 맛이 난다. 그런 김도영이 팬들에게 ‘드레스코드 레드’ 얘기를 하니, 레드 착장이 아닌 KIA 팬들은 집으로 돌아가 드레스코드를 맞추고 다시 잠실구장으로 향했을 듯하다.

김도영은 미소를 짓더니 “(드레스코드 레드)끝까지 입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 특유의 블루와 KIA의 레드가 제대로 부딪힐 듯하다. 이번 포스트시즌의 새로운 볼거리다.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