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팬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처참한 패배에도 잠실에서의 마지막은 '함께' [준PO3]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렸던 LG 트윈스의 2026시즌 마지막 순간은 '새드 엔딩'이었다.팬들은 슬픔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선수들과 함께했다.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렸던 LG 트윈스의 2026시즌 마지막 순간은 '새드 엔딩'이었다.
팬들은 슬픔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선수들과 함께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LG 2패) 3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1-13으로 졌다. 시리즈 3연패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LG는 이날 객관적인 선발투수 매치업에서는 KIA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 타선을 6이닝 1실점으로 제압했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마운드에 올라 제 몫을 해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카라스코는 2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급격하게 무너졌다. 1사 후 한준수가 1루수 문정빈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규성에 안타, 하주석에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곧바로 박정우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맞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LG 벤치는 투수를 존 케네디로 교체, 추가 실점을 어떻게든 막고자 했다. 그러나 케네디까지 박재현에게 1타점 적시타, 김도영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사실상 게임 초반 승패가 갈리게 됐다.
LG는 2025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도 KBO리그 왕좌를 노렸다. 베테랑 타자 김현수의 KT 위즈 FA 이적으로 타선의 무게감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투타 전력에서 충분히 대권을 다시 노릴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전반기를 마치기도 전에 부상과 수술로 시즌 아웃된 것을 시작으로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박동원, 홍창기, 오지환 등 타선의 기둥들이 동반 슬럼프에 빠졌다. 토종 에이스 손주영의 보직을 마무리로 옮기게 하는 결단과 문정빈, 송찬의 등 핵심 유망주들의 성장 등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페넌트레이스를 4위로 마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잠실 라이벌 두산을 잡고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지만, LG의 2026시즌 야구는 여기까지였다. 올해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잠실야구장 마지막 KBO리그 공식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LG팬들은 트윈스의 패색이 일찌감치 짙어진 상황에서도 대부분 경기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관중석에 남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LG의 2026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이 경기가 잠실야구장에서 지켜보는 마지막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잠실야구장은 2026시즌 종료 후 철거 작업을 거쳐 오는 2032년 개장 예정인 잠실돔(가칭)으로 새로 태어난다.
LG가 꿈꿨던 잠실야구장의 마지막은 'V5' 혹은 한국시리즈에서의 승리였지만, 안타깝게도 준플레이오프에서 잠실야구장 시대를 마감했다.
LG팬들은 경기가 종료된 뒤 그라운드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남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원정팀 KIA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44년 동안 희노애락을 함께한 잠실야구장의 마지막은 모두에게 의미가 클 수밖에 없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