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문제다' 팬 4만 명 청원에 "수면제나 먹어라" 일갈...라치오 회장, 팀은 잘 나가는데 왜 팬들이랑 기싸움을?
[포포투=임유성]라치오의 성적은 좋지만, 회장과 팬 사이 관계는 완전히 박살났다.이탈리아 '레푸블리카'는 16일(한국시간) "약 4만 명의 라치오 팬들이 서명한 온라인 청원에는 구단이 다시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 자신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로티토 회장은 이런 요구에 비꼬는 말로 응수했다...

[포포투=임유성]
라치오의 성적은 좋지만, 회장과 팬 사이 관계는 완전히 박살났다.
이탈리아 '레푸블리카'는 16일(한국시간) "약 4만 명의 라치오 팬들이 서명한 온라인 청원에는 구단이 다시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 자신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로티토 회장은 이런 요구에 비꼬는 말로 응수했다. '꿈꾸고 싶으면 수면제나 먹어라'. 이 같은 발언이 팬들과의 갈등을 봉합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라고 보도했다.
클라우디오 로티토는 2004년부터 무려 22년 동안 라치오 구단주가 되어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2004년 무리한 투자로 파산했던 라치오의 재정을 살려내며 세리에A에서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팀으로 만들었다. 라치오 구단 역사에 남을 만한 훌륭한 구단주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특유의 고집과 무례한 언행으로 항상 트러블을 만드는 인물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마테오 귀앵두지, 발렌틴 카스테야노스 등 팬들이 사랑하는 핵심 선수들을 매각하고, 그 금액을 받아놓고도 투자에 인색한 모습을 보여줘 팬들의 속을 썩이고 있다. 팬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도 없어, 라치오 울트라스인 '쿠르바 노르드'는 지난 시즌 말부터 홈경기 보이콧을 선언했다. 몇몇 경기에서 관중이 겨우 2,000명만 들어오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시즌권 자체가 겨우 2,000장만 팔렸다. 평소에는 3만 명이 시즌권을 구매할 정도로 이탈리아의 인기 구단이었던 라치오인데, 울트라스의 홈경기 보이콧이 지속된다면 입장료 수익에서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에 라치오 팬들은 보다 못해 로티토 회장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약 4만 명이 서명한 청원서에는 구단이 다시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할 것, 즉 투자를 늘리고 구단 상황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어렵지 않은 요구사항이 적혀 있었다. 그러나 로티토는 팬들에게 "수면제나 먹어라"라는 충격적인 발언으로 응수했다. 결국 관계 개선은커녕 또 다른 갈등의 불씨만 지핀 것이다. 참으로 로티토다운 '폭탄 발언'이다.
구단 매각과 관련해서도 여러 소문이 나오고 있지만, 로티토는 어떠한 제안도 받은 적이 없고 이탈리아 증권거래위원회에 보고서까지 제출했다며 소문을 곧바로 일축했다. 결국 로티토와 팬들의 불편한 동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좋지 못한 분위기 속에서도 라치오는 이번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고 있다. 리그 7경기에서 6승 1무로 압도적인 성적을 냈고, 챔피언 인터밀란에 득실차에서 밀린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라치오 팬들이 충분히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꿈을 꿔도 될 만한 시점이지만, 그 꿈은 요원하기만 하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