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145m 만루포… KIA,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나성범 2홈런 등 16안타 폭발25일부터 삼성과 5전 3선승제“굿바이 잠실" 돔구장으로 변신“게임 끝” KIA 김도영이 20일 LG와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초 만루 홈런을 때린 뒤 포효하고 있다. 시리즈 세 경기에서 9타수 3안타(3홈런) 8타점을 올린 그는 준플레이오프 MVP(최우수선수)로 뽑혔...
나성범 2홈런 등 16안타 폭발 25일부터 삼성과 5전 3선승제 “굿바이 잠실" 돔구장으로 변신

시속 179㎞로 치솟은 공은 145m를 날아가 잠실야구장 전광판 왼쪽 관중석 가장 위쪽에 떨어졌다. 밤하늘을 가르는 하얀 포물선을 잠시 바라본 김도영은 KIA 팬들의 함성을 온몸으로 받으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사실상 승리를 결정짓는 만루 홈런이었다.
KIA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LG를 13대1로 이겼다.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낸 KIA는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 진출, 삼성과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25일 삼성의 홈 대구에서 1차전이 열린다. KIA는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앞선 네 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선 모두 탈락했는데,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처음 웃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 홈런왕(45개) 김도영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결승 솔로 홈런과 2점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3차전에서도 결정적인 한 방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세 경기에서 9타수 3안타(3홈런) 8타점 4득점으로 활약한 그는 준플레이오프 MVP(최우수선수)로 뽑혔다.
KIA는 이날 홈런 4개 등 장단 16안타를 퍼부었다. 2회초 김도영의 그랜드슬램 외에 나성범이 1점 홈런 2개(2회·6회)를 쳤고, 한준수도 1점 홈런(7회)을 보탰다. KIA 선발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5이닝을 1실점(4피안타 9탈삼진)으로 막고 승리를 따냈다.
경기 흐름은 광주 2차전과 비슷했다. KIA는 이날도 초반에 LG를 무너뜨렸다. 0-0으로 맞서던 2회 초에 타자 일순하며 홈런 2개 등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묶어 7득점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5번 타자 나성범이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공략해 선제 솔로포를 쐈다. KIA는 1사 후 상대 실책, 안타,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1번 박정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후속 박재현이 LG의 바뀐 투수 존 케네디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내 3-0이 됐다.
KIA 3번 타자 김도영은 계속된 만루에서 케네디가 던진 시속 144.4㎞짜리 직구를 두들겨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45m는 역대 포스트 시즌 최장 거리 홈런 타이 기록이다. 2001년 10월 28일 한국시리즈 6차전(잠실)에서 두산의 외국인 타자 타이론 우즈가 삼성을 상대로 작성한 145m와 같았다. 23세 18일인 김도영은 역대 포스트시즌 최연소 만루 홈런의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두산 김동주(2001년 한국시리즈 4차전·잠실)의 종전 기록(25세 8개월 22일)을 2년 8개월 앞당겼다.
LG는 두 경기 연속 초반 대량 실점에 발목을 잡혔다. 2차전에선 선발 임찬규가 3분의1이닝 5실점했고, 3차전에서도 믿었던 카라스코가 1과 3분의 1이닝 5실점(4자책점)하며 무너졌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 LG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기대보다 일찍 시즌을 마쳤다. LG는 이날을 끝으로 45년 역사의 홈 구장과도 작별했다. 잠실 야구장은 철거된 뒤 2032년 3만석 규모의 돔 구장으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출처: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