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대파한 꽃감독 승부수, 박정우-김규성 기용 대성공…"타자들이 선발투수 빨리 무너뜨렸고 준비도 잘했다" [준PO3]

LG 대파한 꽃감독 승부수, 박정우-김규성 기용 대성공…"타자들이 선발투수 빨리 무너뜨렸고 준비도 잘했다" [준PO3]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승부수가 제대로 적중했다. 좌타자를 7명이나 내세운 선발 라인업이 LG 트윈스 마운드를 무너뜨리면서 '대구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KIA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승부수가 제대로 적중했다. 좌타자를 7명이나 내세운 선발 라인업이 LG 트윈스 마운드를 무너뜨리면서 '대구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KIA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KIA 2승) 3차전에서 LG를 13-1로 이겼다. 지난 17~18일 안방 광주에서 열린 1, 2차전 승리를 쓸어 담은 데 이어 3차전까지 삼켜내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LG 선발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상대로 박정우(중견수)~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한준수(포수)~김규성(2루수)~하주석(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내세웠다.

눈에 띄는 건 주전 중견수 김호령의 선발 제외였다. 이범호 감독은 김호령이 지난 18일 2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던 점을 고려해 박정우를 중견수 겸 리드오프에 배치하는 결단을 내렸다.

여기에 카라스코가 올해 좌타자들에게 크게 고전했던 데이터도 적극 참고했다. 카라스코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267)이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185)대비 눈에 띄게 좋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이에 김도영과 김선빈을 제외하고 선발 라인업 야수 9명 중 7명을 좌타자로 채웠다. 2차전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던 박정우가 1번, 1차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던 김규성이 8번 타선에 배치됐다.

박정우 리드오프 기용과 김규성의 하위타선 배치는 대성공이었다. 박정우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카라스코에게 9개의 공을 던지게 만든 뒤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초반부터 LG를 힘들게 했다.

김규성도 KIA가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1루에서 카라스코를 괴롭혔다. 노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를 커트, 4~5구째 볼을 참아내면서 끈질기게 승부했다. 끝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득점권 찬스를 창출해 냈다.

KIA는 김규성의 안타 이후 하주석의 볼넷 출루로 상위 타선에 1사 만루 찬스가 연결됐다. 여기서 박정우가 깨끗한 좌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카라스코를 무너뜨렸다.

KIA는 이후 박재현의 1타점 적시타, 김도영의 만루 홈런으로 순식간에 7-0 리드를 잡으면서 사실상 게임 초반 승부를 갈랐다. 박정우는 5회초 1타점 적시타, 김규성도 3회초 좌전 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값진 경험과 자신감을 얻었다.

KIA가 이날 승기를 잡은 건 김도영의 만루 홈런과 나성범의 멀티 홈런이 결정적이었지만, 박정우와 김규성의 소금 같은 활약도 큰 힘이 됐다. 두 선수 모두 가을야구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몫을 해주면서 기분 좋게 플레이오프 무대로 향하게 됐다.

이범호 감독은 3차전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타자들이 3경기 내내 점수 낼 타이밍에 잘 냈다. LG 선발투수들을 빨리 무너뜨리며 이겼다"며 "준비를 잘해준 덕분에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가게 됐다. 광주 가서 컨디션 잘 체크하고 플레이오프 준비하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