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만나는 이범호 "우린 도전자,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준PO3]
18일 오후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1회말 1사 1,3루 상황 나성범의 적시 2루타 때 득점에 성공한 김도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10.18 ⓒ 뉴스1 김진환 기자(서울...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를 플레이오프(PO)로 이끈 이범호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도전자의 자세로 두려움 없이 맞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13-1로 승리한 뒤 "이제 우리가 도전자 입장이다. 두려워할 것이 없다.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KIA는 이날 김도영의 만루 홈런과 나성범의 연타석 솔로 홈런 등을 앞세워 LG를 완파했다. 준PO 1~3차전을 모두 승리한 KIA는 오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정규시즌 2위 삼성과 PO 1차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가 잘 던져줬고 불펜 투수들도 집중력이 좋았다. 타자들도 3경기 내내 득점이 필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잘 뽑았다"며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준 덕분에 3연승으로 PO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당초 이 감독도 준PO가 3경기 만에 끝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3연승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기더라도 4, 5차전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며 "선수들이 체력과 집중력 등 여러 면에서 잘 준비해 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나흘의 휴식 시간이 큰 힘이 될 것 같다. 광주로 돌아가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관리하고 PO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PO 상대인 삼성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삼성은 우리보다 더 강한 팀이다. 선발진도 좋아졌고 공격력도 뛰어나다. 대구의 응원 열기도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강팀을 만나는 만큼 도전하는 마음으로 강하게 맞서야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즐겁고 과감한 야구를 주문했다.
그는 "광주에 돌아가 선수들과 이야기하면서 준PO보다 더 즐겁고 신나는 야구를 해야 한다"며 "분위기가 좋아야 없는 힘도 나온다. 삼성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2회 김도영의 만루 홈런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도영이는 주자가 쌓여 있으면 뭔가 칠 것 같은 분위기를 갖고 있다"며 "만루 상황에서 도영이에게 하나만 걸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앞에서 박재현이 좋은 안타를 만들어줬기 때문에 도영이의 큰 홈런이 나올 수 있었다. 도영이도 잘했지만 앞선 타자들의 활약도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의 호투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라카와는 이날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KBO리그 아시아쿼터 투수 최초로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다.
이 감독은 "흔들리면 교체하려고 했는데, 1회부터 최고의 컨디션으로 던지겠다고 하더라"며 "공이 좋았고 긴장한 모습도 없었다. 포스트시즌만 생각하고 준비한 것처럼 완벽하게 던져줬다"고 칭찬했다.
삼성과의 PO에서는 선발진과 불펜 운용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감독은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를 1, 2차전에 선발로 내보내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양현종은 3, 4차전에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 타선을 상대로 선발 투수 4명이 얼마나 잘 막아주느냐가 중요하다"며 "불펜에서는 이의리와 곽도규의 역할이 중요하다. 선수들의 상태를 잘 확인해 어떻게 활용해야 이길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감독은 44년 역사를 마감하는 잠실구장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잠실구장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마지막 경기까지 치르고 승리하게 돼 영광"이라며 "LG라는 최고의 팀과 마지막 경기를 할 수 있어 KIA 감독으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 좋은 구장으로 발전해 다시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아쉬움보다는 기대감을 갖고 잠실을 떠난다"고 덧붙였다.
KIA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감독은 "늘 감사하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광주와 대구에도 많은 팬이 찾아오실 텐데, 그 응원에 걸맞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출처: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