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145m 만루포’ 올라탄 KIA, LG 꺾고 PO 직행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회초 1사 만루에서 만루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선발 타자 전원 안타·전원 득점’이라는 화력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간판타자 김도영은 포스트시즌(PS) 역대 최장 비거리 타이 기록에 해당하는 대형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KIA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LG와의 3차전에서 13-1 대승을 거뒀다. 안방 광주에서 1·2차전을 싹쓸이했던 KIA는 시리즈 성적 3승 무패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KIA는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투게 됐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25일 대구에서 열린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역대 준PO에서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낸 것은 2008년 삼성 라이온즈, 2023년 NC 다이노스에 이어 KIA가 통산 세 번째다. 아울러 KIA가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는 것은 2003년 이후 무려 23년 만이다. KIA는 2009년과 2017년, 2024년에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으나 당시에는 모두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반면 LG는 정규시즌에 이어 KIA전 10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한 채 씁쓸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KIA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선발 전원 안타와 전원 득점을 동시에 달성하는 맹폭을 퍼부었다. 준PO 역대 두 번째이자 PS 역대 네 번째 기록이다.
화력쇼의 하이라이트는 김도영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1회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난 김도영은 3대 0으로 앞선 2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LG 두 번째 투수 존 케네디의 3구째 몸쪽 직구를 그대로 걷어 올린 타구는 잠실구장 담장을 까마득하게 넘어갔다. LG 구단 트랙맨 기준 타구 속도 시속 179.3㎞, 비거리 145.8m의 대형 아치였다. KBO 공식 기록원 계측 비거리는 145m로 집계됐다.
KBO 사무국은 “공식 비거리 계측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준PO 역대 최장 비거리(종전 135m) 신기록”이라며 “포스트시즌 전체로 넓혀도 2001년 타이론 우즈(두산)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기록한 145m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장 비거리 타이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KIA의 선발이자 아시아 쿼터 일본인 우완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는 5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그는 역대 일본인 최초의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LG는 믿었던 외국인 에이스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1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허무하게 넘겨주었다.
서울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LG가 이 경기에서 패하면서 잠실구장은 프로야구와 함께한 44년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야구장은 철거된 후 돔구장 건립을 위한 재건축에 들어간다.

출처: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