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 KIA 김도영, '만루포' 한 방으로 끝냈다…준PO MVP(종합)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상황 KIA 김도영이 만루 홈런을 친 뒤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6.10.20 ⓒ 뉴스1 박지혜 기자(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역시 막을 수 없는 '슈퍼...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역시 막을 수 없는 '슈퍼스타'였다. KIA 타이거즈의 '간판' 김도영(23)이 대형 만루 홈런으로 팀을 플레이오프(PO)로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홈런 세 방을 몰아친 그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도영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의 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2회 비거리 145m짜리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KIA의 13-1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나성범의 솔로포 두 방을 포함해 타선이 폭발하며 LG를 압도했지만, 3-0에서 7-0을 만든 김도영의 그랜드슬램이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아울러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준PO MVP도 이번 시리즈에서 9타수 3안타(3홈런) 3사사구 8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한 김도영의 몫이었다. 그는 기자단 투표 결과 97표 중 84표(득표율 86.6%)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준PO MVP 트로피와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준PO는 최근 3년간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본 KIA와 LG의 대결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다. LG는 2023년과 2025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으며, KIA도 2024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예상이 깨졌다. KIA가 LG를 압도한 끝에 1~3차전 승리를 싹쓸이하며 PO 진출권을 획득했다.
두 팀의 간극이 컸던 이유는 '언터처블' 김도영 때문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과 염경엽 LG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방을 때린 김도영을 향해 "대단한 타자"라고 극찬했다.

두 팀 사령탑이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로 준PO는 대단한 김도영의 존재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 무대였다.
올해 정규시즌 45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과 장타율(0.647) 1위에 오른 김도영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괴력을 뽐냈다.
김도영은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준PO 1차전부터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5-1 역전승을 이끌었다. 4회 역전 솔로포를 때린 그는 5회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리더니 8회 승패를 가르는 2점 아치를 그렸다.
염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김도영에게 다 맞았다"며 만반의 대비를 했지만, 타석에서 빈틈이 없는 김도영 앞에서 두 손을 들었다.
김도영은 2차전에서 2타수 무안타 2사사구 1득점으로, 장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그러나 1회 볼넷으로 득점권 상황을 만들어 '5득점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도영에 이어 타석에 선 해럴드 카스트로와 나성범, 김선빈, 한준수가 4타자 연속 적시타를 쳤다.

2차전에서 잠잠했던 김도영의 방망이는 3차전에서 다시 뜨거워졌다.
1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도영은 2번째 타석에서 장타력을 뽐냈다.
KIA의 타선이 폭발하며 3-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 타석에 선 김도영은 LG 2번째 투수 존 케네디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때려 외야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큰 타구였는데, 비거리는 145m로 2000년 이후 KBO 기록원 측정 기준 포스트시즌 최장거리 홈런 타이기록이었다.
또한 김도영은 23세 18일로, 2001년 10월 25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5세 8개월 22일의 나이로 만루포를 때린 김동주(당시 두산)를 넘어 역대 포스트시즌 최연소 만루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이 홈런으로 준PO 3차전의 승패는 일찌감치 결정됐다. 7-0으로 벌어지자, 두 팀의 더그아웃 분위기는 확연히 갈렸다.
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김도영이 팀에 주는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다"고 밝혔는데, 3차전에서도 그 에너지가 잘 드러났다. KIA는 이후 홈런 두 방을 더 치며 PO 진출을 자축했다.
출처: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