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잠실 고별전 '처참한 패배'…'김도영 만루포+홈런 4방' KIA 13-1 대승 거뒀다→3연승 싹쓸이로 PO 진출 [준PO3:스코어]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KIA 2승) 3차전에서 2회초 만루 홈런을 기록한 뒤 더그아웃에서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 사진 김한준·고아라 기자(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대구행&...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대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준플레이오프를 단 3경기로 끝내고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KIA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KIA 2승) 3차전에서 LG 트윈스를 13-1로 이겼다. 지난 17~18일 안방 광주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 승리에 이어 3차전까지 삼켜내고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KIA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일본 우완 파이어볼러 시라카와 케이쇼가 5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치면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선발 싸움에서 LG 카라스코에 밀릴 것이라는 예측을 보기 좋게 뒤집는 '인생투'를 보여줬다.

KIA 타선도 박정우 5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 김도영 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 나성범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 한준수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김규성 5타수 2안타 1득점, 하주석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김선빈 5타수 2안타 2득점 등으로 LG 투수들을 제대로 두들겼다.
반면 LG는 안방에서 처참한 완패로 무릎을 꿇으며 2026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지난해 통합우승 달성 후 올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 정복을 목표로 출항했지만, 전반기를 2위로 마치고도 후반기 거듭된 부진 속에 4위까지 추락한 여파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올해를 끝으로 돔구장 건설을 위해 사라지는 잠실야구장 마지막 홈 경기에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패배를 당했다.
LG는 믿었던 '백전노장'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1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실점(4자책)으로 뭇매를 맞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뺏겼다. 2회초 존 케네디로 투수 교체를 빠르게 가져갔지만, 케네디까지 1⅔이닝 3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더는 손을 쓸 수 없었다.
LG 타선도 힘을 못 쓰기는 마찬가지였다. 5회까지 시라카와에게 무득점으로 묶이는 등 무기력했다. 구본혁이 9번 타순에서 멀티히트로 분전했지만, 다른 타자들의 침묵 탓에 시너지 효과가 전혀 없었다. 이날 게임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잠실야구장 마지막 경기에서 처참한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좌타자 7명 승부수' KIA, 카라스코 겨냥한 타선 가동...LG는 오지환 2번 배치 승부수
KIA는 박정우(중견수)~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한준수(포수)~김규성(2루수)~하주석(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LG 선발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에 맞섰다.
이범호 감독은 카라스코가 2026시즌 정규리그에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267)이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185)보다 월등히 높았던 점을 감안, 선발 야수 9명 중 7명을 좌타자로 채우는 타선을 꾸렸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 좌타자 7명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 건 카라스코의 공을 우타자들보다 좌타자들이 훨씬 더 잘 공략했던 부분을 고려했다"며 "우리가 앞선 1, 2차전에서 우타 대타가 없었던 부분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LG는 박해민(중견수)~오지환(유격수)~오스틴 딘(지명타자)~송찬의(좌익수)~문보경(3루수)~문정빈(1루수)~문성주(우익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LG는 지난 17일 1차전 1득점, 18일 2차전 3득점에 그치는 등 타선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박해민이 2경기 연속 3안타로 제 몫을 해줬지만, 다른 타자들이 터지지 않으면서 화력이 반감됐다.
염경엽 감독은 "1, 2차전서 드러났듯이 결국 타선 싸움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한다. 지키는 야구에서는 대등하게 왔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타선에서 두세 명이 물꼬를 터주는 타자가 나와야 한다. KIA는 김도영, 박재현, 카스트로 세 명이 중심에서 잡아주고 있다. 우리도 경기를 풀 수 있는 사람이 해결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타선의 분발을 기대했다.

◆1회 찬스 놓친 KIA, '캡틴' 한방으로 기선 제압 → '슈퍼스타' 그랜드슬램으로 승기 잡았다
KIA는 1회초 1사 1루에서 1루 주자 박재현이 김도영의 타석 때 2루를 훔쳐내면서 중심 타선 앞에 1사 2루 타점 찬스가 차려졌다. 타격감이 좋은 김도영에게 적시타를 기대했지만, 김도영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겼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카스트로까지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KIA는 일단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1회말 LG 공격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봉쇄한 뒤 2회초 공격에서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주장 나성범이 솔로 홈런을 작렬, 타이거즈에 1-0 리드를 안겼다.
나성범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카라스코의 3구째 147.9km/h짜리 패스트볼을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1.8m의 아치를 그려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KIA는 한 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1사 후 한준수의 내야 땅볼 때 LG 1루수 문정빈의 실책으로 출루가 이뤄진 뒤 김규성의 안타, 하주석의 볼넷 출루로 만루 찬스를 차려내면서 LG와 카라스코를 압박했다.
카라스코는 KIA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KIA는 1사 만루에서 박정우가 깨끗한 좌전 안타를 생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2-0으로 달아났다.
LG 벤치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투수를 좌완 존 케네디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어떻게든 추가 실점을 막고 2회초를 끝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불붙은 KIA의 방망이는 케네디까지 삼켜냈다. 박재현의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김도영이 LG를 완전히 붕괴시켰다. 김도영의 만루 홈런까지 폭발하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7-0이 됐다.
김도영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케네디의 3구째 144.4km/h짜리 패스트볼을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쳐 맞는 순간 모두가 그랜드 슬램임을 알 수 있는 타구를 잠실 하늘에 수놓았다. 비거리가 무려 145.8m가 측정된 초대형 홈런을 쏘아 올려 KIA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1회 교체? 그런 거 없다!...LG 타선 잠재운 시라카와의 호투 행진
KIA 타선 폭발에 시라카와도 덩달아 힘을 냈다. 시라카와는 2회말 2사 후 문정빈에 2루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곧바로 문성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LG 타선은 시라카와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반격을 가하지 못했다. 시리카와는 3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구본혁을 삼진, 박해민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날 게임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시라카와는 기세를 몰아 4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을 삼진,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 송찬의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순항을 이어갔다. LG는 5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문정빈과 문성주, 박동원이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고개를 숙이면서 시라카와를 공략하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게임 전 시라카와가 게임 초반 흔들릴 경우 1회부터 불펜을 가동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3차전에서 준플레이오프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명이었다.
하지만 시라카와는 이범호 감독이 결단을 내릴 틈을 주지 않았다. 날카로운 구위를 뽐내면서 탈삼진쇼를 펼쳤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KIA는 5회초 박정우의 1타점 적시타로 8-0으로 도망가면서 LG의 추격 의지를 더욱 꺾어놨다.

◆나성범 멀티 홈런 폭발 KIA, LG 추격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가자 대구로!
KIA는 6회초 공격에서 캡틴 나성범이 또 한 번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강속구 사이드암 우강훈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쳐내면서 스코어를 9-0으로 만들었다. 2회초 첫 타석에 이어 홈런포를 재가동하면서 KIA의 승리 확률은 점점 더 높아졌다.
LG는 6회말 선두타자 구본혁의 안타와 박해민의 2루타로 모처럼 공격이 활기를 보였다. KIA는 무사 2·3루에서 투수를 정해영으로 교체, LG 추격 흐름을 끊으려했다.
정해영은 KIA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오스틴을 2루수 땅볼로 잡고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LG는 오스틴의 땅볼 아웃 때 3루 주자 구본혁이 득점, 이날 첫 점수를 얻었다. 다만 계속된 2사 3루에서 송찬의가 외야수 뜬공으로 잡혀 더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KIA도 실점 직후 강공으로 응수했다. 7회초 한준수까지 솔로 홈런을 때려내 10-1로 도망가면서 LG의 만회 득점을 의미 없게 만들었다. LG는 7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박해민의 잘 맞은 타구가 KIA 1루수 카스트로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 점점 더 벼랑 끝으로 몰렸다.
KIA는 8회초 1사 후 카스트로의 2루타, 나성범의 볼넷, 김선빈의 안타로 차려낸 만루 기회에서 한준수의 밀어내기 볼넷, 2사후 박민의 2타점 2루타로 13-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면서 마지막까지 LG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9회말 LG의 마지막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우면서 오는 25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