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에게 150억 왜 썼냐고? 이래서 썼다 [준PO3 현장]

나성범에게 150억 왜 썼냐고? 이래서 썼다 [준PO3 현장]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2회초 KIA 나성범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20/[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게 KIA가 150억원을 투자했던 이유.나성범은 NC 다이노스 입단 후 신인 시절부터...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2회초 KIA 나성범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20/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2회초 KIA 나성범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20/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게 KIA가 150억원을 투자했던 이유.

나성범은 NC 다이노스 입단 후 신인 시절부터 호쾌한 타격, 빠른 발, 단단한 외야 수비를 자랑하며 KBO리그 스타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쌓은 후, 2022 시즌을 앞두고 고향팀 KIA 타이거즈와 6년 총액 150억원의 파격적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KIA가 원하는 건 명확했다. 중심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어줄 수 있는 선수가 돼달라.

첫 시즌은 훌륭했다. 144경기 전경기 출전에 타율 3할2푼 21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이었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나성범도 나이가 드니, 한계가 오는구나 평가를 들어야 했다. 2023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은 사실상 몸값을 못했다고 하는 게 냉정한 평가일 것이다.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6회초 나성범이 솔로홈런을 치고 이범호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20/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6회초 나성범이 솔로홈런을 치고 이범호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10.20/

하지만 올시즌 '나스타'가 돌아왔다. 정규시즌 140경기 출전 타율 3할3리 31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올시즌을 앞두고 주축 최형우(삼성) 박찬호(두산)가 빠져나가며 하위권 후보로 거론됐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8위였다. 거기서 전력 유출이 됐다. 무리한 평가가 아니었다.

하지만 홈런왕으로 거듭난 김도영, 에이스 반전투를 보여준 올러가 있었다. 2년차 박재현의 깜짝 활약도 컸다. 하지만 나성범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나성범이 사실상 최형우의 공백을 메워줬다. 아니, 그 이상을 해줬다. 그러니 팀이 흔들리지 않았다.

가을야구에서도 나성범의 상승세는 이어진다. 나성범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2회 선두타자로 나와 팽팽한 흐름을 깨는 천금의 선제 솔로포를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혈이 뚫린 KIA는 7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준플레이오프 3연승, 성공한다면 돈 주고 살 수 없는 가치다.

이 뿐 아니었다. 나성범은 승기를 잡은 6회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솔로포까지 치며 환호했다. 지난 세 시즌의 아픔이, 모두 눈 녹듯 사라지고 있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