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령까지 뺐다' KIA 이범호 감독 파격 승부수! '왜' 수비 최고 중견수 대신 좌타자 7명 내보냈나 "오늘을 마지막 경기처럼" [준PO3 현장]

'김호령까지 뺐다' KIA 이범호 감독 파격 승부수! '왜' 수비 최고 중견수 대신 좌타자 7명 내보냈나 "오늘을 마지막 경기처럼" [준PO3 현장]

[스타뉴스 | 잠실=김동윤 기자]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LG 대 KIA전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PO)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놓은 KIA 타이거즈가 과감한 승...

[스타뉴스 | 잠실=김동윤 기자]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LG 대 KIA전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LG 대 KIA전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PO)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놓은 KIA 타이거즈가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주전 중견수 김호령(34)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좌타자 7명을 전격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

KIA는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지난 17일 1차전에서 5-1, 18일 2차전에서 6-3으로 승리한 KIA는 이날 승리하면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는 PO에 진출한다.

이날 KIA는 박정우(중견수)-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한준수(포수)-김규성(2루수)-하주석(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시라카와 케이쇼(25)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김호령의 제외다. 김호령은 올 시즌 정규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267, 140안타 13홈런 68타점 17도루를 기록한 주전 중견수다. 이번 준PO에서도 1, 2차전 모두 선발로 나서며 KIA 외야의 중심을 잡았다. 타격에는 기복이 있어도 수비에서는 KBO 최고 수준인 만큼 포스트시즌에서 중용되는 건 당연해 보였다.

그런 김호령이 벤치에서 3차전을 시작한다. 이유는 카라스코의 좌우 타자 상대 성적 차이에 있었다. 실제로 카라스코는 올해 정규 시즌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0.267, 우타자에게 0.185를 기록할 정도로 차이를 보였다. 이 감독은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좌타자를 최대한 많이 배치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카라스코가 오른쪽과 왼쪽 타자를 상대할 때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왼쪽 타자들이 훨씬 더 공략을 잘했던 부분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KIA 김호령.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김호령.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호령을 제외한 또 다른 이유는 후반 대타 운용이다. LG가 경기 후반 존 케네디(32), 손주영(28) 등 좌완 필승조들을 투입할 것까지 고려한 구상이다. 이 감독은 "1, 2차전을 하면서 찬스에 우타 대타가 없었던 부분도 생각했다"며 "케네디가 나오든지 중요한 상황이 걸리면 (김)호령이를 대타로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LG는 카라스코 다음에 케네디, 손주영이 나와서 끝내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장 유리한 방법을 찾다 보니 왼쪽 타자들을 먼저 쓰고, 이후 김태군이나 김호령을 대타로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의 승부수는 마운드에서도 이어진다. 정규시즌 4승 5패 평균자책점 4.75에 그친 시라카와가 3차전 선발로 나서지만, 불펜 데이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 감독은 "오늘이 포스트시즌 1차전이라고 생각하고 빡빡하게 운영할 생각"이라며 "시라카와가 1, 2회 어떻게 던지는지 체크한 뒤 빠른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바로 움직이겠다. 시라카와에게도 1회부터 마지막 이닝이라 생각하고 던져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반에 시라카와가 흔들리면 빠른 교체도 생각하면서 오늘이 마지막 게임이라 생각하고 운영하겠다. 이의리나 김태형이나 정해영, 성영탁 등을 활용해 5회까지 어떻게든 대등하게 가져갈 생각이다. 반대로 공이 좋으면 계속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불펜의 맞춤형 운용까지 준비했다. 특히 준PO에서 타격감이 좋은 LG 박해민(36)을 상대할 때는 곽도규(22) 대신 이의리(24)를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 감독은 "(곽)도규가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다고 변화를 주려는 것은 아니다. 박해민의 컨디션이 워낙 좋아 이의리로 조금 변화를 줘볼 생각"이라며 "오지환 등 다른 좌타자가 나오는 상황에서는 도규를 활용할 수 있다. 박해민한테는 웬만하면 안 붙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선에서는 카스트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2차전에서 공에 맞은 김도영의 몸 상태에도 이상은 없다는 설명이다. 이 감독은 "카스트로가 김도영 뒤에서 어떻게 쳐주느냐에 따라 팀 득점의 방향성이 달라진다"며 "포스트시즌에 들어와 집중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평가하며 "김도영 본인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고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고 전했다.

출처: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