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이긴다면 내일 던지고 싶지만…” 양현종, 잠실구장 추억도 잊었다…무조건 3차전 승리 응원 [준PO3]
KIA 타이거즈 양현종. /OSEN DB[OSEN=잠실,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양현종(38)이 자신이 등판을 하지 못하더라도 3차전에서 준플레이오프가 끝났으면 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양현종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

[OSEN=잠실,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양현종(38)이 자신이 등판을 하지 못하더라도 3차전에서 준플레이오프가 끝났으면 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양현종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 끝나는게 가장 좋다. 나도 4차전에 나가고 싶지만 오늘 끝내는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KIA는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될 수 있는 3차전에는 시라카와 케이쇼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양현종은 오는 21일 4차전 선발투수다.
양현종은 “내가 4선발이라고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2승 1패, 또는 1승 2패를 생각하고 4차전을 준비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3차전에 바로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지금 좋은 분위기에서 준플레이오프를 바로 끝내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 선수들 부담도 덜하다. 모든 선수들이 오늘 끝내고 기분좋게 광주로 내려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이날 KIA의 승리를 기원했다.
KIA는 LG와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였다. 양현종은 LG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KIA의 승리와 3위 확정에 기여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시리즈 보다 부담이 컸다”고 말한 양현종은 “나는 항상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갔다. 그 때는 졌을 때도 우리가 아예 끝나는게 아니니까 부담이 크지 않았다. 그런데 올 시즌 최종전은 우리가 3위를 하냐, 4위를 하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하냐, 안 하냐의 차이라서 부담감이 컸다”며 시즌 최종전을 돌아봤다.

양현종은 “최종전에서 내 모든 공을 다 던졌다. 경기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중간에 내려가더라도 1구 1구 전력으로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늘 이닝 욕심이 있어서 보통은 6회까지 던지고 싶다고 하는데 그날은 모든 힘을 다써서 이제 힘이 없다고 코치님께 얘기를 했다. (조)상우 같이 나보다 좋은 구위를 가진 중간투수가 던지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경기 후에 코치님이 내 말에 좀 울컥했다고 하시더라. 중요한 게임이고 베테랑으로서 어떻게 경기를 해야하는지 알고 실행에 옮겨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올해를 돌이켜보면 그 144번째 경기가 가장 뿌듯했고 팀에 보탬이 됐다고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KIA는 2승을 거두며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양현종은 “1차전, 2차전을 보면서 우리 팀이 잘한다고 느꼈다. 선배 입장으로는 여러가지 피드백을 해줄게 있지만 팬의 입장으로는 그냥 잘한다는 생각만 들었다. 두산, LG, 삼성, KT 모두 정말 잘하는 팀이다. 그런데 우리가 3위를 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으로 앞서고 있다”면서도 “너무 앞서가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아직 준플레이오프가 끝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보다는 오늘 경기, 내일, 플레이오프 1차전, 2차전을 생각하고 집중해야 한다. 김치국을 먼저 마시지는 않겠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만약 준플레이오프가 KIA의 승리로 끝난다면 잠실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된다. 양현종은 “솔직히 아쉽다. 내가 100% 이긴다는 보장이 있다면 내일 던지고 싶다. 내 첫 등판도 잠실, 한국시리즈 우승도 잠실, 첫 세이브도 잠실이다. 오늘 몸을 풀면서 많이 생각났다. 그리고 새로운 돔구장이 지어질 때는 나는 아마 관중석에서 경기를 볼 것이기 때문에 더 아쉽다”며 웃었다.

출처: OS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