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기 이천 ‘실크밸리GC’ 매물로…몸값 2500억[시그널]

[단독]경기 이천 ‘실크밸리GC’ 매물로…몸값 2500억[시그널]

이 기사는 2026년 10월 20일 12:11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실크밸리GC 전경. 실크밸리GC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대중제 골프장 ‘실크밸리골프클럽(GC)’이 매물로 나왔다. 대주주 측이 보유한 또 다른 계열사 신안건설산업의 재무 개선을 위한 자산 유동화 차원이다.20일 투자은행(...

이 기사는 2026년 10월 20일 12:11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실크밸리GC 전경. 실크밸리GC
실크밸리GC 전경. 실크밸리GC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대중제 골프장 ‘실크밸리골프클럽(GC)’이 매물로 나왔다. 대주주 측이 보유한 또 다른 계열사 신안건설산업의 재무 개선을 위한 자산 유동화 차원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안건설산업 오너일가는 국내 대형 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실크밸리GC 매각을 추진 중이다. 거래대상은 실크밸리GC 운영사 이천실크밸리 지분 100%로 우경선 신안건설산업 회장 등 오너 측이 모두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홀당 90억 원으로, 총 25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복수의 원매자가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지방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이 골프장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교공은 지난해 골프장 매입 목적의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 캡스톤자산운용을 낙점하고 5000억 원을 출자했다. 경기 여주 소피아그린컨트리클럽(CC)이 교공 산하 골프장이다. 행공 역시 올들어 골프장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 운용사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실크밸리GC는 경기도 이천시 율면에 있는 27홀 대중제 골프장으로 2013년 문을 열었다. 접근성 좋은 수도권 소재 대중제 골프장이라는 점에서 희귀 매물로 평가된다.

이천실크밸리는 지난해 매출 196억 원, 영업이익 79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8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비 EBITDA 비율은 약 45%로 현금창출력은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시즌이었던 2022년 실적이 정점이었다. 매출 308억 원, 영업이익 185억 원, EBITDA 196억 원을 올렸다. 이후 코로나 특수가 잦아들면서 실적이 꺾였지만 이익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홀당 가격은 타 골프장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 웅진그룹이 매각을 추진하는 렉스필드CC는 매도자 희망가로 홀당 130억 원 이상, 포스코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잭니클라우스GC는 홀당 200억 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애경그룹이 판 중부CC도 홀당 110억 원 수준에 거래됐다.

실크밸리GC가 매물로 나온 배경에는 오너일가가 보유 중인 신안건설산업의 유동성 위기가 지목된다. 신안건설산업은 부동산 경기 악화로 공사대금 미지급금이 쌓이면서 올해 5월 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실크밸리GC는 신안건설산업과 직접적인 지분 관계는 없다. 오너일가는 비핵심 자산인 골프장을 팔아 신안건설산업 재무 이슈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골프장 매물이 인수합병(M&A) 시장에 잇따라 나왔지만 코로나 호황기 대비 몸값이 더욱 올라가 인수자들이 매물 가치를 더 깐깐하게 따지는 분위기”라며 “실크밸리GC의 경우 수도권 입지를 갖췄고 기존 대주주 교체 후 투자 여력이 회복되면 주춤했던 실적도 다시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출처: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