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골 중 절반이 ‘미드필더 작품’…ATM 공격 주역에 이강인도 포함

22골 중 절반이 ‘미드필더 작품’…ATM 공격 주역에 이강인도 포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 AFP연합뉴스[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을 이끄는 주역은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들이다. 이강인도 그 중심에서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는 2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올 시즌 기록한 전체 득점의 절반을 미드필더들이 책임지고 있다며 디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 AFP연합뉴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 AFP연합뉴스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을 이끄는 주역은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들이다. 이강인도 그 중심에서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는 2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올 시즌 기록한 전체 득점의 절반을 미드필더들이 책임지고 있다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공격 전술 변화를 조명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공식전에서 총 22골을 터뜨렸다. 이 가운데 미드필더들이 기록한 득점은 11골로 전체의 50%에 달한다.

알렉스 바에나가 5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이강인과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나란히 2골씩을 기록했다. 조니 카르도소와 파블로 바리오스도 각각 1골씩을 보탰다.

반면 최전방 공격수들의 득점은 5골로 전체의 23%에 불과하다. 수비수들이 넣은 6골(27%)보다도 적다. 공격수 가운데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조너선 데이비드(3골)와 아데몰라 루크먼(2골)뿐이다. 훌리안 알바레스와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는 아직 시즌 첫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주목할 부분은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적 변화다. 엘파이스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2선에서 공격에 가담하는 선수들의 득점 기여도를 높이는 것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지난 시즌 미드필더들의 득점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공개적으로 더 많은 골을 요구하기도 했다. 여기에 시즌 초반 쇠를로트의 부상과 알바레스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공격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강인과 기뻐하는 알렉스 바에나(왼쪽).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과 기뻐하는 알렉스 바에나(왼쪽). 게티이미지코리아

시메오네 감독은 리그 개막 후 첫 두 경기에서 루크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으나 기대했던 효과를 얻지 못했다. 이후 바에나와 이강인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펄스 나인(가짜 9번)’ 전술까지 활용하며 돌파구를 모색했다.

펄스 나인은 전형적인 최전방 공격수와 달리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려와 공을 연결하고 상대 수비를 끌어내며 공격 기회를 만드는 역할이다. 이강인은 특유의 기술과 패스 능력에 득점력까지 더하며 시메오네 감독이 원하는 공격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있다.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은 시메오네 감독이 오랫동안 강조해 온 전술이기도 하다. 선수 시절에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시메오네 감독은 훈련장에서 미드필더들에게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할 것을 끊임없이 주문하고 있다.

실제로 시메오네 감독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이끌고 스페인 리그 정상에 올랐던 시즌에는 미드필더들의 득점 기여도가 높았다. 2013~2014시즌에는 라울 가르시아와 아르다 투란, 코케 등을 앞세운 미드필더진이 공식전 전체 116골 가운데 42골(36%)을 책임졌다. 2020~2021시즌에도 마르코스 요렌테가 13골을 터뜨리는 등 미드필더들이 전체 77골 가운데 26골(34%)을 합작하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금까지 시메오네 감독 체제에서 미드필더들의 시즌 전체 득점 비중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8~2019시즌의 39%였다.

초반이긴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이 비중이 무려 50%까지 치솟았다. 다만 시즌 초반이라는 점에서 이런 추세가 끝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결국 최전방 공격수들의 부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엘파이스는 “알바레스가 득점 감각을 되찾는다면 아틀레티코가 2020~2021시즌 이후 6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EPA연합뉴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EPA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