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땅끝 해남서 개막…디펜딩 챔피언 김세영 ‘2연패’ 도전
오는 22일 개막하는 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2연패에 나서는 김세영. 대회조직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자존심을 건 명승부가 ‘땅끝’ 해남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자존심을 건 명승부가 ‘땅끝’ 해남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에 위치한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대장정에 돌입한다.
총상금 235만 달러(우승상금 약 35만 2500달러), 세계 최고 기량을 자랑하는 84명의 국내외 스타들이 출전해 만추의 필드를 뜨겁게 달굴 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의 대회 2연패 여부다.
지난해 압도적인 기량으로 정상에 올랐던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피날레를 향한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코스 레이아웃과 잔디 적응을 마친 그는 대회 연패를 통해 다시 한번 ‘역전의 여왕’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왕좌를 지키는 길은 결코 평탄치 않다. LPGA 무대에서 활약하는 세계적인 강호들이 김세영의 2연패를 저지하기 위해 대거 출격했기 때문이다.
메이저 대회 2승에 빛나는 유해란을 비롯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매서운 감각을 뽐낸 김효주가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특히 유해란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개인 통산 첫 ‘베어 트로피(최저 평균 타수상)’ 수상이라는 대업을 가늠할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현재 1위인 넬리 코다(미국)가 규정 라운드 수 채우기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평균 타수 2위인 유해란(69.54타)은 이번 해남 결전에서 역전에 성공하겠다는 복안이다. 3위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4위 지노 티띠꾼(태국) 등이 불참하는 이번 대회는 유해란에게 독주를 굳힐 절호의 기회다.
여기에 고국 무대에서 LPGA투어 첫 승의 한을 풀려는 최혜진의 의지도 결연하다. 최혜진은 직전 대회인 뷰익 상하이 LPGA에서 사흘 내내 단독 선두에 자리하며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2022년 미국 진출 이후 5번째 준우승이다. 우승 없는 선수 중 커리어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이 안방에서 감격의 트로피를 들어 올릴 지도 주요 관심사다.

올해 대회는 KLPGA 투어와 LPGA 투어 간의 전략적 업무 협약 체결에 따라 KLPGA 소속 선수 15명에게 출전 문호가 활짝 열렸다. 지난 11일 막을 내린 HJ중공업 동부건설 챔피언십까지의 치열한 시즌 상금 랭킹 상위 15명이 당당히 세계 최고 무대에 명함을 내밀었다.
KLPGA 진영의 선봉장은 단연 상금 랭킹 1위 김민솔과 2위 서교림이다. 올 시즌 KLPGA 무대에서 3승을 거두고 있는 김민솔은 최근 9개 대회에서 준우승 3회를 포함해 ‘톱5’에 다섯 차례나 이름을 올릴 만큼 샷 감각이 가장 날카롭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서교림 역시 시즌 4승의 영광을 이어가고자 출격 대기 중이다. 다만 최근 체력 저하와 더불어 직전 대회인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에서 갈비뼈 통증으로 기권했던 아픔이 변수다. 철저한 컨디션 조절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도 김민선, 유현조, 최예림, 장은수, 이다연, 방신실, 이예원, 김민주, 박보겸, 박민지, 전예성, 유서연, 박혜준 등 올 시즌 KLPGA의 흥행을 주도해 온 스타 군단이 대거 합류해 LPGA투어의 선수들을 상대로 LPGA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선수들의 샷 대결만큼이나 경기의 승패를 가를 또 하나의 주인공은 바로 전남 해남의 자연환경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뷰를 자랑하지만, 선수들에게는 그야말로 ‘마의 코스’로 악명이 높다. 특히 바다를 가로 질러 티샷을 날려야 하는 비치코스 6번(파3)과 7번 홀(파4)이 최대 변수다.
바닷가 특유의 거센 해풍은 선수들의 클럽 선택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아찔한 해안 절벽을 끼고 조성된 일부 홀들은 극도의 심리적 압박감을 갖게 한다. 게다가 굴곡이 심하고 빠르기로 정평이 나있는 그린은 정교한 퍼팅 능력을 요구한다.
결국 화려한 샷 메이킹 능력뿐만 아니라, 해남의 변덕스러운 바람과 까다로운 코스 난이도를 지혜롭게 이겨내는 위기관리 능력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출처: 국민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