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가졌지만 롤드컵 우승만 없다…젠지 쵸비·기인의 ‘염원’, 이번에 풀릴까

다 가졌지만 롤드컵 우승만 없다…젠지 쵸비·기인의 ‘염원’, 이번에 풀릴까

젠지의 ‘쵸비’ 정지훈. 윤은용 기자[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국내 무대에서는 더 이상 증명할 것이 많지 않다. 국제대회에서도 세계 정상급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아직 채우지 못한 마지막 퍼즐이 있다. 바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이다.LCK(한국) 최강 젠지의 ‘쵸비’ 정지훈과 ‘기인’...

젠지의 ‘쵸비’ 정지훈. 윤은용 기자
젠지의 ‘쵸비’ 정지훈. 윤은용 기자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국내 무대에서는 더 이상 증명할 것이 많지 않다. 국제대회에서도 세계 정상급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아직 채우지 못한 마지막 퍼즐이 있다. 바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이다.

LCK(한국) 최강 젠지의 ‘쵸비’ 정지훈과 ‘기인’ 김기인이 올해 롤드컵에서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CK 1번 시드 젠지는 오는 24일 시작되는 2026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LPL(중국)의 4번 시드 인빅터스 게이밍(IG)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젠지는 명실상부 LCK 최강 팀이다. 지난달 13일 열린 2026 LCK 결승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3-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년 연속이자, 최근 6번의 대회 중 5번을 우승했다.

이런 젠지에게 한이 있다면 롤드컵이다. 젠지는 전신인 삼성 갤럭시 시절이던 2017년 롤드컵에서 T1을 꺾고 정상에 올랐지만, 2018년 젠지로 이름을 바꾼 뒤에는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매해 롤드컵 때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이상하게 롤드컵에서는 그 힘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젠지의 미드 라이너 정지훈과 탑 라이너 김기인에게도 롤드컵은 한이 많은 대회다.

젠지의 ‘기인’ 김기인. 윤은용 기자
젠지의 ‘기인’ 김기인. 윤은용 기자

둘은 이미 국내외 무대에서 화려한 우승 경력을 쌓았다. 2024년부터 젠지에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이들은 그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꺾고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MSI 결승에서 라이벌 T1을 세트 스코어 3-2로 제압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젠지는 지난해 e스포츠 월드컵(EWC)에서도 우승하며 세계 최강팀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LCK 내에서는 당연히 적수가 없었다.

이런 정지훈과 김기인도 롤드컵에서는 작아졌다. 2024년 롤드컵에서 젠지는 유력한 우승후보였음에도 4강에서 T1에 1-3으로 패해 탈락했다. 지난해에도 4강까지 올랐으나 KT에 1-3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둘은 젠지에 오기 이전에도 롤드컵 결승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정지훈은 강력한 라인전에 경기 운영 또한 안정적으로 세계 최고 미드 라이너로 평가받고 있고, 김기인도 오랜기간 LCK를 넘어 세계 최상급 탑 라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같은 팀의 원거리 딜러인 ‘룰러’ 박재혁과 정글러를 맡고 있는 ‘캐니언’ 김건부도 오래되긴 했지만, 우승을 해본 ‘경험’은 있다. 서포터인 ‘듀로’ 주민규도 롤드컵 우승 경험이 없긴 하지만, 경력이 아직은 길지 않고 젠지에 오기전 주로 약팀에서만 뛰어 롤드컵 출전은 작년이 처음이었다.

우승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다. 사상 초유의 4연패에 도전하는 T1을 비롯해 LCK와 LPL의 강호들이 총출동하는 등 어떤 이변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무대가 롤드컵이다.

올해 LCK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국제대회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젠지에게 이번 롤드컵은 자신들이 세계 최강의 팀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마지막 무대다. 롤드컵 첫 우승을 갈망하는 정지훈과 김기인의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젠지 선수들이 지난달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와 2026 LCK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윤은용 기자
젠지 선수들이 지난달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와 2026 LCK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윤은용 기자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