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만 꿇는다고 인종 차별이 사라지나?… 맨시티 게히, EPL 반인종차별 캠페인 불참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해"
김태석 기자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마크 게히가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무릎 꿇기 시위에 동참하지 않았다. 인종 차별 반대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단순히 상징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게히가 속한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17일 에티하드 스타디움...

김태석 기자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마크 게히가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무릎 꿇기 시위에 동참하지 않았다. 인종 차별 반대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단순히 상징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게히가 속한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17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3-2로 승리한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0월 경기를 통해 인종 차별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노 룸 포 레이시즘(No Room for Racism)' 캠페인을 두 차례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킥오프에 앞서 무릎을 꿇는 방식으로 인종 차별 반대 의사를 표현하도록 했다.
하지만 게히는 이를 따르지 않았다. 게히뿐만 아니라 이사 디오프,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 도미닉 칼버트 르윈, 그리고 18일 선덜랜드전에 출전한 선덜랜드의 하얀, 타일러 아담스 등 6명이 이 캠페인에 동참하지 않고 선 자세를 유지했다. 게히는 선 자세로 박수를 쳤다.

이 선수들은 해당 캠페인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 영국 매체 에 따르면, 게히는 "나는 항상 박수를 쳤다. 그 행동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실질적으로 뭘 더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했으면 좋겠다. 조금 더 많은 일을 했으면 한다"라고 개인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가 여전히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캠페인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훌륭하고, 메시지가 살아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언제나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이제 이 캠페인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단순히 제스처로 표현하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인종 차별로 피해를 받는 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과거에도 있었다. 브렌트퍼드에서 활약했던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아이반 토니는 "우리가 꼭두각시처럼 이용되고 있다. 선수들이 무릎을 꿇으면 위에 있는 사람들은 한동안 안심하고 있을 수 있다. 정말 어리석고 무의미한 일이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거칠게 표현하면, 그냥 '보여주기식' 행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캠페인이어야만 한다는 의견이 점점 표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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