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열기 뒤 차가운 이별… 프로야구에 부는 방출 칼바람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베테랑도, 유망주도 예외는 없다. 가을 잔치는 아직 한창인데, 작별 인사가 벌써 줄을 잇는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의 열기로 뜨거운 10월, 그라운드 밖에선 방출 칼바람이 불고 있다. 2027시즌을 향한 선수단 재편이 본격화했다. 20일 현재 두산과 삼성, 롯데, SSG, 키움, 한화 등 6개...

베테랑도, 유망주도 예외는 없다. 가을 잔치는 아직 한창인데, 작별 인사가 벌써 줄을 잇는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의 열기로 뜨거운 10월, 그라운드 밖에선 방출 칼바람이 불고 있다.
2027시즌을 향한 선수단 재편이 본격화했다. 20일 현재 두산과 삼성, 롯데, SSG, 키움, 한화 등 6개 구단에서 59명이 재계약 불가를 통보받거나 계약을 해지했다. 특히 19일 하루에만 두산(11명), 삼성(10명) 등 무려 21명이 팀을 떠나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손아섭이다. 통산 2655안타를 쌓은 베테랑 외야수가 이적 6개월 만에 두산과 작별했다. 지난 4월 한화서 트레이드로 합류했으나 올 시즌 두 팀에서 54경기 타율 0.236에 그쳤다. 2023년 홀드 3위(24개)에 오르는 등 곰 군단 뒷문을 지켜온 김명신도 재계약 대상에서 빠졌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삼성도 허윤동, 양현 등 10명과 결별했다. 허윤동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지명돼 차세대 좌완으로 기대를 모았다. 양현 역시 1군 통산 284경기에 등판했지만 내년 전력 구상에서는 제외됐다.


앞서 롯데는 최충연, 정성종 등 16명을 정리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최충연의 올해 1군 등판은 한 차례뿐이었다. SSG도 통산 72승의 언더핸드 박종훈 등 8명과 결별했다. 5년 장기계약 마지막 해를 맞은 박종훈은 새 팀을 찾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구단과 합의해 계약을 해지했다는 설명이다. 키움은 1차 지명 출신 박주성 등 8명, 한화는 허관회, 김승일 등 6명을 내보냈다.
매 해 가을마다 방출 소식이 쏟아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드래프트서 뽑은 신인과 육성선수가 합류하면 새 자리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단은 기존 선수의 기량과 성장 가능성을 재평가해 선수단을 다시 꾸린다. 한화도 6명을 방출한 지난 3일 2027년 신인 11명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방출이 곧 은퇴를 뜻하진 않는다. 2021년 NC에서 방출된 김진성은 LG 불펜의 주축으로 거듭나 올해 다년 계약을 맺었다. 같은 해 롯데를 떠난 노경은도 SSG에서 재기해 2024·2025년 2년 연속 홀드왕에 올랐다.
재기의 문이 좁은 것도 사실일 터. 베테랑 영입 가능성이 거론된 모 구단 관계자는 이름값보다 팀에 필요한 자원인지를 우선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올해도 예년처럼 좌완이나 강속구 투수 등 희소성 있는 자원에 구단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도 내다봤다. 가을잔치의 환호 뒤, 방출 선수들에겐 현역 생존을 건 또 다른 승부가 시작됐다.
출처: 스포츠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