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통산 ‘2655안타’ 손아섭, 두산서 아쉬운 방출
출처:두산 / 손아섭(MHN 이상희 기자)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군림했던 손아섭(38)이 결국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KBO통산 2655안타, 타율 0.318이라는 화려한 성적도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는 미래를 보장받지 못했다.두산 베어스는 19일 ‘손아섭을 포함한 선수 11명에게 재계약 불가를...

(MHN 이상희 기자)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군림했던 손아섭(38)이 결국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KBO통산 2655안타, 타율 0.318이라는 화려한 성적도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는 미래를 보장받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손아섭을 포함한 선수 11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4월 한화 이글스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된 지 불과 6개월 만이다.
손아섭은 지난 2007년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NC와 한화를 거쳐 두산까지 4개 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특유의 정교한 타격으로 KBO리그 최초 8년 연속 150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박용택이 보유했던 통산 최다안타 기록까지 넘어섰다. 하지만 2023년 타율 0.339로 타격왕을 차지했던 손아섭의 방망이는 이후 서서히 힘을 잃기 시작했다.
올 시즌 성적은 더욱 초라했다. 총 54경기에 나와 타율 0.236, 1홈런 15타점이 전부였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581로 부진했다.
출루 능력과 장타력이 모두 제한적인 상황에서 2할대 초반의 타율마저 기록하자, 두산은 결국 미래를 위한 선택을 내렸다.

더욱 씁쓸한 것은 손아섭의 위상이 불과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지난 2021년 12월 NC와 4년 총액 64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던 그는 올해 한화와 단 1년, 연봉 1억 원에 재계약했다. 그리고 한 시즌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소속팀을 잃었다.
손아섭은 현재 KBO리그 통산 안타 부문에서 최형우(2734개), 김현수(2691개)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라있다. 한때 자신의 이름으로 썼던 최다안타 기록은 이미 다른 선수들의 몫이 됐다.
물론 방출이 곧 은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구단에서 기회를 얻는다면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올해 보여준 경기력과 38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새로운 계약을 따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수많은 투수들을 울렸던 '안타 기계' 손아섭. 이제는 그 자신이 냉정한 세월의 무게와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가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KBO에서 20시즌 동안 쌓아 올린 2655개의 안타는 이번 방출과 관계없이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기록이라는 사실이다.
손아섭의 프로야구 여정은 아직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팬들은 그가 또 한 번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소식이다.
출처: MHN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