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도 카스트로도 아니다, 타율 1위는 LG 캡틴 "바쁘다 바빠"

김도영도 카스트로도 아니다, 타율 1위는 LG 캡틴 "바쁘다 바빠"

1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박해민이 6회초에 2루타를 치고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김도...

1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박해민이 6회초에 2루타를 치고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1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박해민이 6회초에 2루타를 치고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김도영도 해럴드 카스트로(이상 KIA 타이거즈)도 아니다. 2연패를 당한 LG 트윈스의 박해민(36)이 이번가을 타율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박해민은 지난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전날(17일) 1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3안타 경기를 했다.

박해민의 준PO 2경기 타율은 0.750(8타수 6안타)이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다. 2차전 결승타의 주인공 카스트로(0.571), 1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친 김도영(0.400)이 각각 박해민의 뒤를 이어 2~3위에 올라 있다.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박해민이 8회초 2사에 안타를 치고 있다.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박해민이 8회초 2사에 안타를 치고 있다.

단기전 특성상 표본은 많지 않지만, 박해민은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도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 등 이번 포스트시즌(PS) 매 경기 안타 행진(타율 0.583)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PS 통산 타율 0.261을 크게 상회한다.

박해민의 진가는 빠른 발과 수비로 더 빛난다. 두산과의 WC 1차전에서 양석환의 싹쓸이성 타구를 멋지게 잡아 감탄을 자아냈다.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박해민이 8회말 KIA 김도영의 홈런 타구를 잡기 위해 담장을 타고 있다.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박해민이 8회말 KIA 김도영의 홈런 타구를 잡기 위해 담장을 타고 있다.

그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주장으로 팀 분위기는 물론 젊은 선수들까지 챙긴다. 박해민은 "좌익수 송찬의, 우익수 이재원이 선발로 출장하는 날엔 굉장히 바쁘다. 투수의 구위나 타자의 컨디션에 따라 두 선수의 수비 위치를 계속 조정해 주고 내가 맡는 수비 범위도 더 넓어진다"고 귀띔했다.

선수들의 정신력도 다잡는다. 지난 17일 준PO 1차전 6회 말 수비 실책을 한 송찬의는 "톨허스트가 교체될 때 너무 미안했다. 마운드 교체 때 외야에서 (박해민, 홍창기 형과) 모였는데 '괜찮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라'고 다독여줬다.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만루 LG 오스틴이 만루 홈런을 친 뒤 홈인한 박해민, 신민재, 구본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만루 LG 오스틴이 만루 홈런을 친 뒤 홈인한 박해민, 신민재, 구본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문정빈은 4번 타자로 가을 야구를 처음 경험하고 있다. 1차전 6회 초 무사 1, 2루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운 찬스를 날리기도 했다. 다음날 박해민은 원정 숙소 아침 식사 때 문정빈을 만나자 "어제 긴장했나"라고 물었다. 문정빈이 "그렇다"고 답하자 "긴장된다는 걸 인정하고 임해라. 그리고 내년엔 이 상황을 떠올리며 경기하면 된다. 정규시즌부터 계속 생각하다 보면 가을야구에선 긴장을 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LG는 20일 홈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IA와 준PO 3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부터 KIA전 9연패. 박해민은 "'(준PO 진출 후 말했던) 이길 때가 됐다'는 말은 좀 막연한 것 같다. 어떻게든, 몸에 맞고 나가서라도 이겨야 한다. 연패를 끊어야 우리에게도 실마리가 생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형석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