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고별전’서 무릎 다쳤던 매디슨, 536일 만에 ‘선발 복귀’, 610일 만에 EPL서 ‘골 맛’
제임스 매디슨.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던 날,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던 제임스 매디슨(토트넘)이 오랜 기다림 끝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무려 610일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골맛을 보며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토트넘에 시즌 첫 승리를...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던 날,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던 제임스 매디슨(토트넘)이 오랜 기다림 끝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무려 610일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골맛을 보며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토트넘에 시즌 첫 승리를 선물했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번트리 시티와의 2026~2027 EPL 7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개막 후 6경기에서 3무3패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토트넘은 시즌 첫 승을 거두며 16위(승점 6)로 올라섰다.
승리의 주역은 매디슨이었다. 2025년 5월 이후 536일 만에 공식 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매디슨은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모하메드 쿠두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내준 공을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감아 찬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문 왼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매디슨이 EPL에서 골을 넣은 것은 2025년 2월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무려 610일 만이다.
매디슨에게는 단순한 득점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긴 부상과 재활을 딛고 일어서 넣은 골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긴 부상과 재활의 터널로 들어가게 된 계기는 공교롭게도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 경기였다.


2025년 8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는 손흥민은 10년 동안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겠다고 발표한 뒤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
손흥민과의 이별로 감동에 젖었던 토트넘에는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매디슨이 약 10분 뒤 상대 선수와 접촉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매디슨은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정밀검사에서 매디슨은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고, 수술대에 올랐다. 이미 같은 해 5월 무릎 부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던 매디슨에게는 또 한 번의 불운이었다.
기나긴 재활을 거친 매디슨은 올해 5월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교체 투입으로 375일 만에 공식 경기에 복귀했지만, 선발 출전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오랜 기다림 끝에 잡은 첫 선발 출전 기회에서 매디슨은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이날 상대인 코번트리는 매디슨이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친정팀이었다.
매디슨의 선제골 이후 토트넘은 후반 4분 잭 루도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3분 오마르 마르무시의 결승골과 후반 추가시간 벤 데이비스의 쐐기골로 승리를 완성했다. 526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데얀 쿨루세브스키까지 후반 교체 투입되며 토트넘은 모처럼 겹경사를 누렸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