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의 여지 없이 ‘역대 가장 강력한’ 강원…고향 팀 황금기 이끄는 정경호 감독, 구단-사령탑-선수 동반 ‘업그레이드’ 이상적 사례

의심의 여지 없이 ‘역대 가장 강력한’ 강원…고향 팀 황금기 이끄는 정경호 감독, 구단-사령탑-선수 동반 ‘업그레이드’ 이상적 사례

강원 정경호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불과 3년 전. 강원FC는 K리그1에서 생존 경쟁을 하는 팀이었다.3년이 흘렀다. 강원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세 시즌 연속 K리그1 파이널A에 진출했다. 리그에서 쓰는 인건비가 중하위권에 머무는 도민구단인 강원은 새 역사를 썼다. 역대 가장 강력한...

강원 정경호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 정경호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불과 3년 전. 강원FC는 K리그1에서 생존 경쟁을 하는 팀이었다.

3년이 흘렀다. 강원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세 시즌 연속 K리그1 파이널A에 진출했다. 리그에서 쓰는 인건비가 중하위권에 머무는 도민구단인 강원은 새 역사를 썼다. 역대 가장 강력한 강원이다.

중심에는 정경호 감독이 있다. 강원도 삼척 출신인 그는 고향 팀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다. 2023년 시즌 중반 강등 위기의 팀에 수석코치로 부임한 정 감독은 팀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며 잔류를 견인했다. 이듬해 강원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지난시즌을 앞두고 과감하게 정 감독을 사령탑으로 ‘승진’시켰다. 전술적 역량, 리더십 등을 고려할 때 전임 사령탑 이상으로 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깔린 선택이었다. 의심하는 눈초리도 있었지만, 김 대표의 결정은 적중했다. 지난시즌 강원은 K리그1 5위에 올랐고, 코리아컵 4강,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 16강에 진출했다.

올해에도 정 감독의 강원은 파이널A에 안착했다. 역대 가장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강원은 시즌 내내 페이스를 유지했다. 시즌 극초반을 제외하면 파이널A에서 떨어진 적이 없다. 강원이 정 감독과의 1년 계약 연장을 제안한 근거가 충분했다.

강원 정경호 감독과 김병지 대표이사.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 정경호 감독과 김병지 대표이사.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팀의 축구’로 이룬 고무적 성과다. 강원은 리그에서 가장 색깔이 뚜렷한 팀이다. 강원은 어떤 팀을 만나든 공격적으로 주도하는 게임 모델을 구축했다. 플랜A의 완성도는 리그 최상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전히 ‘마무리’ 측면에서 과제를 안고 있으나 공격 전개 과정의 짜임새는 그 어떤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시즌 중반에는 트렌디한 ‘게겐 프레싱’ 전술로 국내 축구계에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공격 성향이 강한 팀인데 강원은 32경기 29실점으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의 완성도가 얼마나 높은지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정 감독 지도 아래 강원 선수들은 빅클럽에서 군침을 흘리는 자원으로 도약했다. 정 감독이 강력하게 원해 영입한 모재현을 비롯해 미드필더로 변신한 이유현, ‘월드컵 센터백’ 이기혁 등이 대표적이다. 팀과 함께 지도자, 선수의 체급이 동시에 상승한 보기 드문 사례다.

1980년생 젊은 사령탑인 정 감독은 강원과 함께 성장하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팀을 완벽하게 장악하는 리더십과 현대 축구의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전술가의 면모는 그의 미래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파이널A에 안착한 강원은 지난시즌 이상의 순위에 도전한다. 1차 목표를 달성한 만큼 본격적으로 ACL2에서도 승점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강원의 황금기는 ‘현재진행형’이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