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24억 받고 7위-7위-7위' 김태형 재계약 가능성 있다고? 선택지 거론 자체가 현장서는 '의아'

'3년 24억 받고 7위-7위-7위' 김태형 재계약 가능성 있다고? 선택지 거론 자체가 현장서는 '의아'

[스타뉴스 | 박수진 기자] 롯데 김태형 감독이 12일 잠실야구장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승리한 후 두산 김원형 감독과 악수를 나누며 가을야구 선전을 빌고 있다. 2026.10.12. /사진=강영조 cameratalks@롯데 김태형 감독과 선수들이 12일 잠실야구장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스타뉴스 | 박수진 기자]

롯데 김태형 감독이 12일 잠실야구장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승리한 후 두산 김원형 감독과 악수를 나누며 가을야구 선전을 빌고 있다. 2026.10.12. /사진=강영조 cameratalks@
롯데 김태형 감독이 12일 잠실야구장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승리한 후 두산 김원형 감독과 악수를 나누며 가을야구 선전을 빌고 있다. 2026.10.12. /사진=강영조 cameratalks@
롯데 김태형 감독과 선수들이 12일 잠실야구장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 에서 승리한 후 자축하고 있다. 2026.10.12. /사진=강영조 cameratalks@
롯데 김태형 감독과 선수들이 12일 잠실야구장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 에서 승리한 후 자축하고 있다. 2026.10.12.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이번 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64승 3무 77패(승률 0.454), 7위로 쓸쓸히 2026시즌을 마감했다. 2017년 이후 무려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가을야구 문턱조차 넘지 못한 채 차가운 가을을 맞이하는 가운데, 구단 안팎 일각에서 뜬금없이 김태형(59)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이 흘러나오자 야구계 현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혹감을 넘어 황당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2023년 10월 3년 총액 24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롯데 사령탑에 올랐다. 과거 두산 베어스 시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세 차례 우승을 일궈낸 성과가 있었기에 그에게 걸린 기대는 명확했다. 바로 길고 긴 암흑기를 끊어낼 '가을야구 복귀'였다.

하지만, 롯데에서의 지난 3년 성적표는 '7위-7위-7위'라는 처참한 도돌이표로 끝났다. 본인 역시 지난 12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3년 안에 성적을 못 냈으면 감독 책임"이라며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였을 정도다.

물론 프로의 세계에서 감독과의 동행 여부는 철저히 고용주인 구단의 고유 권한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재임 기간 내내 최하위를 기록하더라도 다시 지휘봉을 맡기는 것은 구단의 자유이자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선택이 최소한의 상식과 명분, 그리고 대중의 설득력을 얻느냐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지금 구단 안팎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젊은 유망주들을 육성했으니 재계약 기회를 줘야 한다'는 옹호론에 현장 야구인들이 고개를 젓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 방송사 해설위원은 "그 의견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과연 상식적인 판단인지 의문"이라며 강한 어조로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는데 선수를 키웠다는 이유로 재계약해야 한다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논리인지 모르겠다"며 "그 논리대로라면 과거 팀을 이끌었던 조원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왜 잘려야 했느냐"고 꼬집었다.

실제로 로이스터 감독은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고도 더 높은 곳에 오르지 못했다는 이유로 재계약에 실패했고, 조원우 감독은 팀을 2017시즌 정규시즌 3위까지 올려놓았음에도 이듬해 7위로 내려앉자마자 곧장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가을야구를 밟았던 사령탑들조차 냉혹한 칼바람을 맞았는데, 3년 내내 7위에 머물며 9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이라는 굴레를 씌운 사령탑에게 '육성'을 핑계로 재계약을 검토한다는 것은 명백한 자가당착이다.

지표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욱 처참하다. 김태형 감독이 롯데 재임 3시즌(2024년~2026년) 동안 거둔 통산 성적은 196승 13무 223패, 승률로 따지면 0.468에 그쳤다. 이는 성적 부진과 건강 악화 등으로 불명예 퇴진했던 직전 사령탑 래리 서튼 전 감독(2021~2023년 재임, 162승 12무 182패, 승률 0.471)보다도 낮은 수치다. 막대한 몸값을 안겨준 결과가 전임 외국인 감독보다 못한 승률이라는 점은 어떤 변명으로도 가리기 힘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장에서는 이번 재계약 논란의 진원지를 두고 의혹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당사자인 감독조차 본인의 책임을 인정하는 마당에 이런 무리한 여론몰이가 나오는 것은 특정 세력이 분위기를 떠보기 위해 띄운 무리수 아니겠느냐"고 짚었다. 수도권 구단의 한 관계자 역시 "3년 연속 7위를 한 감독에게 재계약을 안겨줄 구단이 대체 어디에 있겠나"라며 "감독 이름을 가리고 성적표만 본다면 답은 이미 나와 있다"고 일갈했다.

감독과의 동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구단의 몫이다. 다만 성적이 전제되지 않은 육성론이 얼마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냉정하게 따져볼 문제다. 선택지에 오르는 것 자체가 의아하다는 현장의 시선을 롯데 구단 역시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김테형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김테형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출처: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