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운명?' LG 떠나 한화에서 만나다니…사령탑-주장도 모두 놀랐다, "옛날 생각 많이 나네요"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류지현 신임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채은성, 류현진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류지현 감독. 대전=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10.16/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류지현 신임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대전 볼파크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궁금하면서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올 시즌을 마치고 한화 이글스의 지휘봉을 잡게 된 류지현 감독. 1994년 LG 트윈스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류 감독은 2004년까지 현역 생활을 했다. 은퇴 이후에도 코치로 LG 유니폼을 입었고, 2021년부터 2022년까지 LG 사령탑으로 있었다.
현역 때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한화와 특별한 인연은 없었다. 그러나 한화 안에는 반가운 얼굴은 있었다. 류 감독은 지난해 1월부터 대표팀 감독을 했다. 류현진 노시환 문현빈 김서현 정우주 등은 대표팀 감독을 하면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한화에는 유독 반가운 인연이 있다. 입단 때부터 함께 한 한화의 주장 채은성이다.
2009년 육성 선수로 LG에 입단한 채은성은 2022년까지 LG에서 뛰었다. 2022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6년 총액 90억원에 계약하며 한화로 이적했다.
2022년 LG는 류 감독의 지휘 속에 구단 최다승인 87승(2무55패)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고, 류 감독도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류 감독과 채은성 모두 LG를 떠나면서 둘의 동행은 그렇게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류 감독이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둘의 인연은 다시 이어지게 됐다.

채은성은 류현진과 함께 대표 선수로 류 감독의 취임식에서 꽃다발을 전달했다.
류 감독은 "너무 반갑다. 팀을 대표하는 투수와 야수가 나와 인연이 있고 호흡을 맞춘 선수"라고 미소를 지었다.
채은성 또한 류 감독과의 재회가 신기했다. 채은성은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정말 어릴 때 뵀다. 20대 초반에 코치님으로 함께 하고, 코치, 감독 다 겪고 한화에 왔는데 이렇게 또 같은 유니폼을 입은 게 신기하다"라며 "취임식 날에는 많은 이야기를 못했다. 그냥 '신기하다'고만 했다. 스승의 날 등 간혹 연락을 드렸다. 이번에도 발표 나고 전화를 드렸는데 '마중 안 나와 있냐'라고 하시더라. 알고 있어도 움직이면 안 된다고 했다"고 웃었다.

류 감독과 다시 한솥밥을 먹은 건 반갑지만, 팀 주장으로 중심은 잃지 않았다. 채은성은 "감독님마다 색깔이 있다. 그렇다고 분위기에 휩쓸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올 시즌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2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수직 추락을 맛봤다. 채은성은 올 시즌 47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6홈런에 그쳤다. 어깨 통증 등 부상이 이어졌다.
채은성 개인으로도 2027년은 명예회복을 위해 중요해졌다. 채은성은 "선수단과 동행을 하면서 몸도 괜찮아져서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안 다치게 준비하고 있다. (비시즌에는) 지금 하는 걸 연결해서 해야할 것 같다. 안 아프게 만들고 있다"라며 "이제까지 이런 적이 없었다. 아파도 열흘이면 됐는데 이렇게 긴 시간 아프고 못한 건 처음이다. 현실을 생각하면서 신체적인 걸 신경쓰면서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과의 동행을 반기며 "앞으로 궁금하면서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