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4억 재계약·한화는 감독 교체... 이제 롯데만 남았다, 김태형 포함 후보군 '최종 숙고'

KT는 34억 재계약·한화는 감독 교체... 이제 롯데만 남았다, 김태형 포함 후보군 '최종 숙고'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롯데 김태형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2026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된 KBO리그 감독 3명 중 2명의 거취가 결정됐다. 한화 이글스는 김경문(68) 감독과 결별한 뒤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했고, KT 위즈는 이강철(60) 감독에게 역대 최고 대우를 안겼다. 이제 남은 건 롯데 자이언...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롯데 김태형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롯데 김태형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2026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된 KBO리그 감독 3명 중 2명의 거취가 결정됐다. 한화 이글스는 김경문(68) 감독과 결별한 뒤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했고, KT 위즈는 이강철(60) 감독에게 역대 최고 대우를 안겼다. 이제 남은 건 롯데 자이언츠와 김태형(59) 감독이다.

롯데 구단은 현재 김 감독을 포함한 차기 사령탑 후보군을 놓고 최종 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사령탑의 재신임과 새로운 인물 선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상황으로,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가장 최근 결정을 내린 구단은 KT다. KT는 지난 19일 이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총액 34억 원(계약금 10억 원·연봉 8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 리그 역대 감독 최고 대우다.

2019년 KT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이로써 구단과 네 번째 계약을 체결하며 2029년까지 동행하게 됐다. 2021년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그는 올해도 90승 5무 49패(승률 0.647)로 구단 역대 최다승과 최고 승률을 경신하며 5년 만의 정규시즌 1위를 달성했다.

특히 KT는 다음 달 2일 시작되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일찌감치 재계약을 확정했다.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은 감독에게 힘을 실어준 셈이다.

KT 이강철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이강철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화는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 지난 1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김경문 감독과 결별을 발표한 뒤 13일 류지현(55) 전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20억 원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한화를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 57승 4무 83패로 9위까지 추락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한화는 손혁(53) 단장과도 결별하고 석장현(52) 신임 단장을 선임하는 등 감독뿐 아니라 구단 수뇌부까지 개편했다.

이처럼 올해 계약이 만료된 감독들의 거취가 잇달아 정리되는 가운데 롯데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 김태형 감독이 이끈 롯데는 64승 3무 77패(승률 0.454), 7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7년 이후 9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다.

김태형 감독은 2023년 10월 3년 총액 24억 원에 부임했다. 두산 시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세 차례 우승을 이끌었던 명장에게 기대한 것은 가을야구 복귀였다. 그러나 롯데에서의 3년은 7위-7위-7위로 끝났다. 김태형 감독 역시 지난 12일 최종전을 앞두고 "3년 안에 성적 못 냈으면 감독 책임"이라며 결과를 받아들였다.

국가대표감독에서 한화이글스 새 수장이 된 류지현 감독이 1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첫선을 보이고 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류지현 감독. 2026.10.16.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국가대표감독에서 한화이글스 새 수장이 된 류지현 감독이 1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첫선을 보이고 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류지현 감독. 2026.10.16.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다만 성과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김 감독 부임 이후 고승민과 전민재, 손성빈 등이 주전 센터라인을 형성했고, 올해는 선발투수 5명이 모두 규정이닝(144이닝)을 달성하는 KBO리그 10개 구단 체제 최초 기록도 남겼다. 지난해 전반기에는 3위에 오르며 경쟁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국 롯데가 판단해야 할 부분도 여기에 있다. 3년 연속 7위라는 결과에 책임을 물을 것인지, 그동안 만들어진 선수단의 변화와 향후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둘 것인지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선수단은 이미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8일부터 전민재, 고승민 등 선수 8명을 미국 드라이브라인과 트레드 애슬레틱에 파견하는 등 2027시즌을 위한 육성 작업을 시작했다. 11월 4일부터는 마무리 캠프가 시작된다.

그러나 이들을 이끌 사령탑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감독 선임은 향후 코치진 구성과 전력 보강, 선수 육성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화는 교체를, KT는 재계약을 선택했다. 두 구단이 일찌감치 내년을 향한 방향을 정한 가운데 롯데가 김 감독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지, 새로운 사령탑과 다시 출발할지 야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처: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