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처럼 싸웠다, 삼성화재 꺾은 대한항공...정지석 “예상했다, 싸움 걸어오면 피하지 않을 것”
대한항공 정지석이 1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삼성화재전에서 득점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대한항공과 삼성화재가 마지 마지막 승부처럼 싸웠다. 그만큼 경기 몰입도도 컸다. 먼저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2026-202...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대한항공과 삼성화재가 마지 마지막 승부처럼 싸웠다. 그만큼 경기 몰입도도 컸다. 먼저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2026-2027시즌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맞대결이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대한항공은 1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삼성화재전에서 3-1(25-21, 28-26, 16-25, 25-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 아포짓 임동혁,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케트진스키,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김민재, 리베로 이상욱을 선발로 기용했다. 이후 4세트부터는 임동혁을 빼고 정한용을 투입했다. 케트진스키가 아포짓 자리에 들어섰다.
이날 케트진스키는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포함해 28점을 터뜨렸다. 팀 내 가장 높은 공격 비중인 35.54%를 가져갔고, 공격 효율은 34.88%였다. 이어 정지석과 김규민도 18, 10점을 선사하며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화재 선발 라인업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날 삼성화재는 세터 유광우와 아포짓 호키, 아웃사이드 히터 김우진과 이우진, 미들블로커 김준우와 양수현, 리베로 부용찬을 먼저 투입했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왕빈은 잔부상 및 컨디션 관리로 자리를 비웠다. V-리그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이날은 ‘전 대한항공 소속’, ‘전 삼성화재 소속’이 맞붙은 경기였다. 양 팀은 퀄리티 높은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고, 동시에 양 팀 웜업존에서는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면서 다소 과열되는 양상도 보였다. 코트 위 선수들의 집중력도 높았다.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도 “텐션이 높았던 경기였다. 상대는 스피드도 빠른 팀이다. 이런 팀과 상대하는 건 언제나 힘들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2021년부터 4시즌 동안 대한항공을 이끌었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1년 만에 V-리그로 돌아왔다. 대한항공이 아닌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고 새 출발을 알렸다.
이후 두 팀의 트레이드도 있었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세터 유광우, 리베로 강승일을 데려왔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로부터 리베로 이상욱을 영입하며 후위 안정을 꾀했다.
경기 전부터 틸리카이넨 감독은 “유광우 매직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며 선전 포고를 했다.
1985년생 동갑내기 한선수와 유광우가 코트를 마주보고 선발로 나서며 투지를 발휘했다. 결과는 대한항공의 승리였다.

주장 정지석은 “오늘 경기 중에 트레이드가 된 선수들끼리 보기도 했고, 두 팀 모두 말도 많이 하면서 경기를 했던 것 같다.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는데, 다소 영향을 받은 선수들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 “먼저 세리머니를 크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삼성화재가 흐름을 타고 있길래 지고 싶지 않았다. 아무래도 주장이다 보니 팀 분위기를 이끌어가려고 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삼성화재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유광우가 팀 중심을 잡았고 212cm 호키가 맹폭했다. 김우진까지 펄펄 날았다.
정지석도 “삼성화재가 잘하더라. 광우 형의 힘이 엄청 크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광우 형을 상대했는데 역시 까다롭더라. 그래도 전 호키와 매치업을 하는데, 미들블로커는 힘들어했다”면서 “삼성화재 팀 분위기도 밝아진 것 같다. 젊은 선수들도 많지 않나. 나중에 왕빈까지 들어오면 호키와 쌍포도 가능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컵대회에 이어 다가오는 2026-2027시즌 V-리그 맞대결에서도 각축전을 예고했다. 정지석은 “시즌 때도 같은 상황이라면 똑같이 세리머니도 할 거다. 싸움을 걸어오면 피하지 않을 거다”며 힘줘 말했다.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