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왕조 구축했던 ‘김태룡 체제’ 마침표

두산 왕조 구축했던 ‘김태룡 체제’ 마침표

김태룡 전 두산 단장. 두산베어스 제공프로야구 최장수 단장 기록을 쓴 김태룡(67) 두산 단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두산 구단은 19일 김 단장에 자문 역할을 맡기고 정재훈(45) 운영팀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두산이 2026시즌을 마무리한 지 닷새 만이다.이로써 한때 두산 왕조를 구축했던 김태룡 단장 체제가...

김태룡 전 두산 단장. 두산베어스 제공
김태룡 전 두산 단장. 두산베어스 제공

프로야구 최장수 단장 기록을 쓴 김태룡(67) 두산 단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두산 구단은 19일 김 단장에 자문 역할을 맡기고 정재훈(45) 운영팀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두산이 2026시즌을 마무리한 지 닷새 만이다.

이로써 한때 두산 왕조를 구축했던 김태룡 단장 체제가 막을 내렸다. 김 전 단장은 1990년 입사해 1군 선수단 매니저와 구단 운영·홍보팀장을 역임한 뒤 2011년부터 16년간 단장직을 수행하며 리그 사상 최장수 단장에 올랐다. 김 전 단장의 재임 기간 두산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9시즌 동안 한국시리즈에 8번 진출해 3번 우승했다. 젊은 유망주들을 육성하는 ‘화수분 야구’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2022시즌부터 팀 성적이 하락했다. 2022년 9위, 2023시즌 5위를 한 두산은 2024년에는 정규시즌 4위를 기록했다가 포스트시즌에서 리그 사상 최초로 와일드카드 업셋을 당했다. 2025시즌 다시 9위로 처졌고 올 시즌은 5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뒤 포스트시즌 한 경기를 치르고 탈락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수년간 반복되면서 구단은 단장 교체를 통해 근본적인 변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 구단은 “이번 신임 단장 선임은 지속 가능한 명문 구단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구단 시스템 전반을 혁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40대 중반의 젊은 신임 단장을 중심으로 프런트 조직을 개편하고 당장의 전력 강화는 물론 중장기적 경쟁력 확보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재훈 신임 단장은 2006년 두산베어스에 입단해 3년간 선수 생활을 했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었다. 2011년 11월 두산베어스 프런트로 일하기 시작해 전력분석,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1군 매니저를 지냈다. 2024년 4월부터는 운영팀장직을 수행했다.

정 단장은 구단을 통해 “구단의 중요한 변화 시점에 중책을 맡겨주신 박정원 구단주께 감사드린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현장과 프런트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겠다. 선수들이 꾸준히 성장할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해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두산베어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새슬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