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연승으로 끝낼까…LG, 홈에서 대반격 나설까
광주에서 2승 챙긴 KIA, 가을야구 첫 등판 시라카와에 중임 맡겨 벼랑 끝 LG, 관록의 카라스코를 선발로 내세워 희망 불씨 살리기플레이오프(PO)까지 KIA는 이제 단 1승만 남았다. LG는 한 번만 더 패하면 그대로 가을이 끝난다. KIA와 LG가 극과 극의 처지에서 20일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을 치른다. K...

광주에서 2승 챙긴 KIA, 가을야구 첫 등판 시라카와에 중임 맡겨 벼랑 끝 LG, 관록의 카라스코를 선발로 내세워 희망 불씨 살리기
플레이오프(PO)까지 KIA는 이제 단 1승만 남았다. LG는 한 번만 더 패하면 그대로 가을이 끝난다.
KIA와 LG가 극과 극의 처지에서 20일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을 치른다. KIA 시라카와 게이쇼(왼쪽 사진)와 LG 카를로스 카라스코(오른쪽), 대조적인 경력의 두 투수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KIA는 앞서 홈 광주에서 열린 1·2차전을 쓸어 담았다. 1차전에서는 ‘슈퍼스타’ 김도영의 홈런 2방을 앞세워 5-1로 승리했고, 2차전에서는 첫 이닝부터 상대 선발 임찬규를 무너뜨리며 6-3으로 이겼다.
흐름은 KIA 쪽이다. 정규시즌 막판 LG를 상대로 거둔 압도적인 우세가 가을에도 이어지고 있다. KIA는 6월17일 광주에서 5-4로 승리한 이후 정규시즌 LG전 7연승 중이다. 9월26일 5-1 승리를 제외하면 모두 1~2점 차이의 접전이었지만, 웃은 것은 늘 KIA였다. 준PO 두 경기에서도 KIA는 LG를 공수에서 압도했다.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 ‘원투 펀치’가 LG 타선을 잠재웠다. 마무리 전상현을 축으로 불펜 역시 단단하게 뒷문을 지켰다. 1차전 다소 어수선했던 수비도 2차전 들어 나아졌다.
역대 사례를 보더라도 KIA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준PO에 5전3승제가 도입된 2005년 이후 1·2차전을 모두 따낸 팀은 지금까지 9차례 중 7차례 PO에 진출했다. 확률로 따지면 77.8%다. 2연패 후 시리즈 ‘역스윕’을 달성한 건 2010년과 2013년 두산뿐이다.

LG가 희망을 거는 건 선발 매치업이다. 그간의 경험과 올 시즌 성적, 최근 등판 내용까지 모든 면에서 카라스코에게 무게가 실린다. 카라스코는 빅리그 통산 112승 투수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도 세 차례 선발 등판했다. ‘지면 끝’인 엘리미네이션 게임 경험도 있다.
카라스코는 이번 시즌 도중 LG에 합류해 11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 4.05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 개인 첫 포스트시즌 경기부터 관록을 증명했다. LG로서는 지금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다.
KIA 선발 시라카와는 이번이 프로에서 경험하는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던 시라카와는 2024년 SSG와 두산을 거쳐 올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정규시즌 18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 4.75를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 경험은 아직 없다.
준PO 3차전에는 잠실구장의 운명도 걸려 있다. 1982년 개장한 잠실구장은 올해를 끝으로 철거 후 돔구장 재건축에 들어간다. LG가 패한다면 준PO 3차전이 잠실에서 열리는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가 된다. LG로서는 시즌 종료와 함께 홈구장과의 작별까지 맞게 되는 셈이다.
KIA는 3연승으로 준PO를 끝내고 대구로 향하려 한다. LG는 카라스코를 앞세워 반격의 실마리를 찾으려 한다. 3연패로 시리즈를 마친다면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에도 크게 흠이 남는다. 팀 창단 이후 구단 역사를 함께했던 잠실과의 동행을 이대로 끝내는 것 역시 결코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다.
출처: 경향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