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사망' 끔찍한 전쟁, 아름다운 커플을 이혼시켰다…스비톨리나·몽피스 결별 발표→"전쟁에 무너져, 결혼 생활 안에서 날 되찾을 수 없었다"

'100만명 사망' 끔찍한 전쟁, 아름다운 커플을 이혼시켰다…스비톨리나·몽피스 결별 발표→"전쟁에 무너져, 결혼 생활 안에서 날 되찾을 수 없었다"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우크라이나 테니스 스타 엘리나 스비톨리나(세계랭킹 6위)가 프랑스 테니스 선수 가엘 몽피스와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오랜 시간 테니스계 대표 커플로 사랑받았던 두 사람이 결혼생활 5년 만에 부부로서의 인연을 정리한다.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19일(한국시간) 스...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우크라이나 테니스 스타 엘리나 스비톨리나(세계랭킹 6위)가 프랑스 테니스 선수 가엘 몽피스와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오랜 시간 테니스계 대표 커플로 사랑받았던 두 사람이 결혼생활 5년 만에 부부로서의 인연을 정리한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19일(한국시간) 스비톨리나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몽피스와의 결혼 생활이 끝났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스비톨리나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이 자신에게 남긴 정신적 상처와 오랜 시간 이어진 내면의 고통이 둘을 갈라놓았다고 털어놓았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이번 전쟁이 얼마나 깊은 상처로 남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전쟁에 따른 우크라이나 내 사망자가 100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스비톨리나는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내가 지금까지 해야 했던 일 중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나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전쟁이 내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코트를 잠시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스비톨리나는 "사람들이 보지 못했던 것은 잠 못 이루는 밤과 끊임없는 의심, 그리고 내가 조금씩 나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그가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 몽피스는 곁을 지켰다. 스비톨리나는 "가엘은 그 모든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내 손을 놓지 않았다. 우리는 가진 모든 것을 다해 오랫동안 함께 이겨내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있었다. 그는 "하지만 어떤 싸움은 자신의 깊은 내면에서 벌어진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많은 사랑을 준다고 해도 그 싸움을 대신 이겨줄 수는 없다"고 전했다.

결국 스비톨리나는 다른 선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나 자신에게 돌아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결혼 생활 안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내가 마주해야 했던 가장 힘든 진실이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직접 이야기해야 했던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스비톨리나는 부모로서의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여기에는 누구의 잘못도 없다. 깊이 사랑했던 두 사람이 있을 뿐이며, 그들의 이야기가 새로운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밝힌 뒤 "우리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시고, 치유를 위해 필요한 시간을 허락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스비톨리나와 몽피스는 2018년 프랑스 파리에서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프로 선수로 활동하며 여러 대회에서 마주치며 가까워진 뒤 2019년부터 교제를 시작했고, 2021년 4월 약혼을 발표한 뒤 같은 해 7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2022년 10월 15일 딸 스카이를 얻으며 세 식구가 됐다. 스비톨리나가 출산 이후 다시 코트로 돌아오면서 두 사람은 선수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테니스 부부로 주목받았다.

몽피스는 2025년 10월 2026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은퇴 당시 그는 아내와 딸을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존재로 언급해 왔으며, 2025년 결혼기념일에도 가족과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며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