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만 2회…윤이나, 첫승 사냥 나선다
윤이나가 지난 16일 경기 이천 H1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1라운드 1번홀에서 캐디 케빈 벤스테드와 함께 걸어가며 환한 미소로 브이(V) 자를 그려 보이고 있다. /테일러메이드 제공첫 승에 대한 조급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 차’...

첫 승에 대한 조급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 차’ 윤이나(23)는 당장의 우승 트로피 대신 장기적인 투어 경쟁력 확보로 시선을 돌렸다. 단기적인 성과에 얽매이기보다 매 대회를 기량 점검과 경험 축적의 기회로 삼아 철저히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트로피보다 값진 ‘경험치’윤이나는 지난 18일 경기 이천 H1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에서 공동 53위(9오버파 225타)로 대회를 마쳤다. 1년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거둔 성적표 치고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윤이나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코스 세팅이 쉽지 않아 오히려 배운 점이 많았고, 다음주 대회를 위한 좋은 연습 과정이 된 것 같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2024년 KLPGA 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휩쓸며 국내 무대를 평정한 윤이나는 이듬해 당당히 LPGA 투어에 입성했다. 하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루키 시즌 26개 대회에 나서 톱10 진입은 단 한 차례에 그쳤다. 광활한 대륙을 오가는 살인적 일정 속에서 체력의 한계를 절감한 그는 지난겨울 뼈를 깎는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 땀방울은 배신하지 않았다. 올 시즌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톱10에 6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확연히 달라진 기량을 뽐내고 있다.
유일한 아쉬움은 아직 첫 승이 없다는 점이다. 2주 전 롯데 챔피언십에선 16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17번홀 티샷 실수로 우승을 놓치기도 했다. 우승 문턱에서 거듭 돌아서자 주변에선 ‘한 끗’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선수 본인의 시각은 달랐다. 윤이나는 “우승 기회를 만든 것 자체를 큰 성장이라 여긴다”며 “경험이 더 쌓이면 자연스레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우승에 대한 목표는 분명하지만, 단기적인 성과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전략이다. 윤이나는 “해외 투어 특성상 체력적·심리적 소모가 큰데 성적에만 초점을 맞추면 실망감도 커진다”며 “결과 자체보다는 선수로서의 성장에 집중하며 멘털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팬들 응원 속 첫 승 도전심기일전한 윤이나의 시선은 이제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향해 있다. 윤이나에게 이번 대회는 지난주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첫 승에 도전할 기회다.
팬들의 응원도 윤이나에게 가장 큰 힘이다. 그는 “미국 생활 중 가장 그리운 것이 한국 팬들의 응원과 사랑이었다”며 “한국에 와서 경기하고 팬분들의 응원을 받으면 에너지를 듬뿍 충전해 돌아가는 기분”이라고 웃었다. 이어 “한결같이 응원해주는 팬들 앞에서 더욱 단단한 선수가 돼 돌아왔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출처: 한국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