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천안, BMW는 해남…이번주 국내서 ‘해외투어 빅매치’
2026년 가을을 수놓을 남녀 골프 ‘별들의 전쟁’이 이번 주 국내에서 펼쳐진다. 22일부터 나흘간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에서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 투어 공동 주관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CC에서는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6년 가을을 수놓을 남녀 골프 ‘별들의 전쟁’이 이번 주 국내에서 펼쳐진다. 22일부터 나흘간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에서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 투어 공동 주관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CC에서는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개막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김시우와 임성재, LPGA 투어의 유해란과 윤이나 등 골프 스타들이 총출동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대상 ‘최대 분수령’ 제네시스 챔피언십 張, 부진으로 4개월 독주 흔들 신상훈·정찬민과 ‘왕좌 3파전’ 이번 대회에 1300점 걸려 변수 PGA 김시우·임성재 우승 도전



시즌 막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 레이스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6월 이후 4개월 동안 독주 체제를 이어오던 장유빈(신한금융그룹)이 부진으로 흔들리는 사이 신상훈(PXG)과 정찬민(CJ)이 1·2위로 도약하며 순위 싸움에 불이 붙었다. 시즌 종료까지 당 3개 대회가 남은 상황에서 대상 레이스 상위권 선수들이 모두 출격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이 최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19일 KPGA 투어에 따르면 전날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CC에서 끝난 더채리티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신상훈이 4807.94점을 얻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정찬민(4744.77점)은 63점 차 2위에 자리했고 직전 대회까지 1위였던 장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53위로 단 25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3위(4512.08점)로 내려앉았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올해 제네시스 대상은 2승(6월 KPGA 클래식·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거둔 장유빈의 수상이 유력했다. 하지만 장유빈이 9월 골프존 오픈부터 더채리티클래식까지 4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에 실패하는 사이 나란히 1승씩을 거둔 신상훈(9월 골프존 오픈)과 정찬민(10월 더채리티클래식)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로 인해 남은 대회 중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KPGA 투어와 DP월드 투어 공동 주관으로 22일부터 나흘간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가장 큰 대상 포인트(1300점)가 걸려 있다.
1300점은 현재 대상 포인트 상위권 선수들 간의 격차를 한 번에 상쇄하고도 남는 큰 점수다. 5위 최찬(대원플러스그룹·3991.04점)부터 7위 문도엽(DB손해보험·3512.33점)까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면 상황에 따라 1위 탈환도 가능하다.
신상훈, 정찬민, 장유빈 등 최상위권 선수들에게도 이번 대회는 기회다. 큰 점수를 얻어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한 선수에게는 보너스 상금 2억 원과 함께 제네시스 차량, KPGA 투어 시드 5년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Q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DP월드 투어 시드 1년이 주어진다.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신상훈은 “좋은 흐름을 가지고 출전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두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난 장유빈은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좋았던 흐름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시우와 임성재(이상 CJ)도 출격해 우승을 노린다. 김시우는 첫 우승을, 임성재는 2019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韓유일 LPGA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베어트로피 노리는 유해란 출격 황유민은 신인상 역전 기회 잡아 윤이나 첫승 도전에도 관심 쏠려 韓군단, 안방서 ‘7승 합작’ 도전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5만 달러)이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 15명이 출전해 국내 골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LPGA 투어 한국 군단은 김효주와 유해란이 나란히 2승, 이미향과 신지은이 1승씩을 올려 합작 6승을 거뒀다. 이미 지난해 승수(6승)와 타이를 이룬 한국 군단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7승 합작에 도전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단연 유해란이다. 그는 올해 한·미 메이저 3승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10월에는 KLPGA 투어 메이저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거머쥐었다.
유해란의 시선은 LPGA 투어 최고 영예 중 하나인 베어 트로피(최소타수상)에 향해있다. 현재 평균 타수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최소 출전 라운드 요건을 채우지 못하면서, 2위(69.54타)인 유해란에게 기회가 왔다. 2년 전 0.01타 차로 아쉽게 베어 트로피를 놓쳤던 그는 3위 야마시타 미유(일본·69.64타)의 추격을 따돌리고 2019년 고진영 이후 7년 만에 한국인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LPGA 주요 타이틀을 노리는 또 다른 주인공은 황유민이다. 황유민은 신인상 포인트 2위(395점)로, 1위 하라 에리카(일본·539점)를 144점 차로 추격 중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신인상 포인트 150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단 한 번의 우승으로 역전도 가능하다. 황유민은 2023년 유해란 이후 최근 2년 연속 일본에 내줬던 신인왕 타이틀을 가져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 무대 첫 우승에 목마른 2년 차 윤이나의 첫 우승 도전도 볼거리다. 지난해 톱10 한 차례에 그쳤던 그는 올해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톱10에 6차례 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 등 최근 좋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어 안방에서 마수걸이 우승을 기대하게 한다. 또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13승을 달성했던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은 타이틀 방어, 지난주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준우승을 거둔 최혜진은 다시 한번 첫 승의 문을 두드린다.
KLPGA 투어에서는 서교림(시즌 4승), 김민솔(시즌 3승)을 비롯해 시즌 2승의 김민선과 유현조 등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내년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얻게 되는 만큼 한·미 골퍼들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출처: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