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LG, MLB 112승 베테랑 어깨 믿는다...2연승 KIA는 아쿼 시라카와

벼랑 끝 LG, MLB 112승 베테랑 어깨 믿는다...2연승 KIA는 아쿼 시라카와

LG 카라스코(왼쪽)와 시라카와. 사진=구단 제공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와 3차전에 시리즈를 끝내려는 KIA 타이거즈가 잠실에서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LG는 반격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고, KIA는 기세를 몰아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하려 한다. LG와 KIA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준PO&mi...

LG 카라스코(왼쪽)와 시라카와. 사진=구단 제공
LG 카라스코(왼쪽)와 시라카와. 사진=구단 제공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와 3차전에 시리즈를 끝내려는 KIA 타이거즈가 잠실에서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LG는 반격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고, KIA는 기세를 몰아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하려 한다.

LG와 KIA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을 치른다.

LG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112승 출신의 카를로스 카라스코(39)의 어깨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지난 17~18일 광주 원정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의 PO 진출 확률은 22.2%(9번 중 2회)였다.

카라스코가 14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카라스코가 14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3차전에는 LG가 가장 믿는 에이스 카라스코가 나선다. 그는 지난 14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준PO행을 이끌었다. MLB 112승 베테랑 투수답게 올 시즌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탈삼진) 출신의 곽빈과의 맞대결에서 관록을 뽐냈다. 6회까지 피안타는 2개. 구속은 최고 149km로 빠르지 않았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영리한 투구가 돋보였다. 투심 패스트볼,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으로 타이밍을 뺏는다. 염경엽 LG 감독은 "70구 전까지 가운데 몰리는 공 하나도 없이 보더라인 완벽하게 잘 던졌다"라고 말했다.

LG가 1·2차전 KIA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와 선발 싸움에서 졌기 때문에 카라스코의 호투가 더욱 중요하다. 올 시즌 KIA를 한 차례 만나 4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닷새 동안 충분히 휴식했고,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것도 강점이다.

LG가 3차전에서 패한다면 올 시즌을 끝으로 문을 닫는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경기가 된다. 그래서 카라스코의 어깨는 더 무겁다. 투구 수를 줄여 최대한 마운드에 오래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KIA 시라카와. 사진=구단 제공
KIA 시라카와. 사진=구단 제공

이범호 KIA 감독은 3차전에 양현종이 아닌 시라카와 케이쇼를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2024년 SSG 랜더스-두산에서 뛴 일본인 출신 시라카와는 호주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의 대체 선수로 5월 말 KIA 유니폼을 입었다. 아시아쿼터 투수가 KBO 포스트시즌(PS)에 선발 투수로 나서는 건 시라카와가 최초다. 지난 10일 SSG전 이후 열흘 만의 등판이다.

KBO 역대 최다 우승팀 KIA는 해태 시절을 포함해 준PO를 통과한 적이 한 번도 없다. 1994년, 2004년, 2006년, 2011년까지 4차례 모두 탈락했다. 시라카와가 KIA의 역대 최초 준PO 통과 역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는 시라카와가 일찍 흔들리면 김태형을 조기 투입해 승부를 볼 것으로 보인다.

LG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과 문보경-문정빈-송찬의 등 젊은 중심 타선의 타격감 회복이 중요하다. KIA 거포 김도영은 올 시즌 잠실구장 15경기에서 타율 0.192로 좋지 않았지만, 지난 5일 마지막 잠실 원정에서 고우석(LG)을 상대로 9회 역전 3점 홈런을 친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이형석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