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을이 나선 ‘박재현 키우기’…생애 첫 가을야구 안타도 나왔다, 그렇게 ‘한 뼘’ 성장 [SS스타]

온 마을이 나선 ‘박재현 키우기’…생애 첫 가을야구 안타도 나왔다, 그렇게 ‘한 뼘’ 성장 [SS스타]

KIA 박재현이 18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1회말 1사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있다. 광주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스포츠서울 | 광주=강윤식 기자] “스스로 편하게 생각했다.”올시즌 KIA의 최고 ‘히트상품...

KIA 박재현이 18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1회말 1사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있다. 광주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IA 박재현이 18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1회말 1사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있다. 광주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스포츠서울 | 광주=강윤식 기자] “스스로 편하게 생각했다.”

올시즌 KIA의 최고 ‘히트상품’은 누가 뭐래도 박재현(20)이다. 좋은 성적에 특유의 밝은 성격까지 더해져 선배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가을야구에서도 형들의 조언이 이어진다. 그렇게 한 뼘 더 성장하고 있다. 본인의 가을야구 첫 안타도 나왔다.

올해 정규시즌 박재현은 132경기 출전해 타율 0.293, 19홈런 2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02를 기록했다. 타율 0.081의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이다. 9월엔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KIA 박재현이 18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1회말 1사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IA 박재현이 18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1회말 1사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성적도 성적인데, ‘막내미’가 폭발한다.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 취재진과 인터뷰할 때, 경기장에서 플레이할 때 등 언제나 자신감이 넘친다. 2년차 선수다운 ‘패기’가 느껴진다.

그런 그에게도 가을야구는 긴장되는 무대일 수밖에 없다. 단기전이 주는 중압감이 있다. 평소보다 더 뜨거운 관중들의 응원 열기도 있다. 정규시즌과 ‘공기’ 자체가 다르다. 박재현은 준PO 1차전을 돌아보며 “최대한 긴장 안 하려고 했는데, 야구장 들어가니까 저절로 긴장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무안타에 그쳤고, 5회초 수비에선 실책도 범했다.

KIA 박재현이 18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1회말 1사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있다. 광주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IA 박재현이 18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1회말 1사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있다. 광주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그래도 아직 어린 선수이기에 사령탑을 비롯한 팀 선배들은 박재현을 적극 감쌌다. 이범호 감독은 “1차전은 이렇지 않을까 대충 예상은 했다. 젊은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하는 건 좋은 거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미소 지었다. 김도영은 “마음껏 하라고 얘기했다. 실수하라고 말했다. 그걸 커버해주는 게 베테랑 선배들이나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박재현을 키우기 위해 온 KIA 구단이 나서는 그림이다. 그리고 박재현은 기대에 걸맞게 성장하는 중이다. 1차전 아픔을 딛고 2차전에선 곧바로 멀티히트를 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KIA 박재현(왼쪽)이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 승리 후 김호령(가운데) 박정우(오른쪽)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광주=연합뉴스
KIA 박재현(왼쪽)이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 승리 후 김호령(가운데) 박정우(오른쪽)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광주=연합뉴스

박재현은 “2차전 앞두고 주변에서 편하게 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야구장에서 덜 경직됐고, 플레이도 잘 나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김)도영이형이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해줘서 고맙다. 그런 말들 덕분에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며 “그런데 그렇다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막 할 수는 없다. 나도 프로 선수고 주전으로 나선다. 무모하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 실수를 최대한 줄이려고 한다”고 성숙하게 말했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