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을이 나선 ‘박재현 키우기’…생애 첫 가을야구 안타도 나왔다, 그렇게 ‘한 뼘’ 성장 [SS스타]
KIA 박재현이 18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1회말 1사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있다. 광주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스포츠서울 | 광주=강윤식 기자] “스스로 편하게 생각했다.”올시즌 KIA의 최고 ‘히트상품...

[스포츠서울 | 광주=강윤식 기자] “스스로 편하게 생각했다.”
올시즌 KIA의 최고 ‘히트상품’은 누가 뭐래도 박재현(20)이다. 좋은 성적에 특유의 밝은 성격까지 더해져 선배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가을야구에서도 형들의 조언이 이어진다. 그렇게 한 뼘 더 성장하고 있다. 본인의 가을야구 첫 안타도 나왔다.
올해 정규시즌 박재현은 132경기 출전해 타율 0.293, 19홈런 2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02를 기록했다. 타율 0.081의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이다. 9월엔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성적도 성적인데, ‘막내미’가 폭발한다.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 취재진과 인터뷰할 때, 경기장에서 플레이할 때 등 언제나 자신감이 넘친다. 2년차 선수다운 ‘패기’가 느껴진다.
그런 그에게도 가을야구는 긴장되는 무대일 수밖에 없다. 단기전이 주는 중압감이 있다. 평소보다 더 뜨거운 관중들의 응원 열기도 있다. 정규시즌과 ‘공기’ 자체가 다르다. 박재현은 준PO 1차전을 돌아보며 “최대한 긴장 안 하려고 했는데, 야구장 들어가니까 저절로 긴장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무안타에 그쳤고, 5회초 수비에선 실책도 범했다.

그래도 아직 어린 선수이기에 사령탑을 비롯한 팀 선배들은 박재현을 적극 감쌌다. 이범호 감독은 “1차전은 이렇지 않을까 대충 예상은 했다. 젊은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하는 건 좋은 거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미소 지었다. 김도영은 “마음껏 하라고 얘기했다. 실수하라고 말했다. 그걸 커버해주는 게 베테랑 선배들이나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박재현을 키우기 위해 온 KIA 구단이 나서는 그림이다. 그리고 박재현은 기대에 걸맞게 성장하는 중이다. 1차전 아픔을 딛고 2차전에선 곧바로 멀티히트를 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박재현은 “2차전 앞두고 주변에서 편하게 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야구장에서 덜 경직됐고, 플레이도 잘 나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김)도영이형이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해줘서 고맙다. 그런 말들 덕분에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며 “그런데 그렇다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막 할 수는 없다. 나도 프로 선수고 주전으로 나선다. 무모하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 실수를 최대한 줄이려고 한다”고 성숙하게 말했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