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길 때 됐다" 그렇다고 기도만 할 수는 없잖아, 박해민은 앞장섰다 8타수 6안타로

"KIA 이길 때 됐다" 그렇다고 기도만 할 수는 없잖아, 박해민은 앞장섰다 8타수 6안타로

▲ 박해민 ⓒ곽혜미 기자▲ 박해민 ⓒ곽혜미 기자[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LG는 지난 석 달 동안 KIA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6월 17일부터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9연패. 여기서 딱 한 번만 이겼더라도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정규시즌 KIA전 7연패가 아니었다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

▲ 박해민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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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LG는 지난 석 달 동안 KIA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6월 17일부터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9연패. 여기서 딱 한 번만 이겼더라도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정규시즌 KIA전 7연패가 아니었다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을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 광주 원정에서 한 경기를 잡았다면 1승 1패 대등한 상황에서 잠실 홈경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이 9연패로 LG는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고, 포스트시즌에서는 벼랑 끝에 몰렸다.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마치고 "이제 이길 때가 됐다"고 했던 박해민도 이제는 그런 막연한 마음가짐만으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LG 트윈스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3-6으로 졌다. 1차전 1-5 완패에 이어 2연패로 시리즈 탈락 위기에 놓였다. 2차전에서는 선발 임찬규가 1회에만 6피안타 포함 7타자 연속 출루 허용으로 5점을 빼앗기면서 초반부터 승기를 넘겨줬다. 타선은 1차전에 비하면 많은 점수를 냈지만 여전히 2아웃 전에 주자를 쌓아놓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1점으로 끝나는 이닝이 많았다.

어느새 KIA전 연패는 9경기까지 길어졌다. 6월 17일 이후 정규시즌 KIA전 7연패, 여기에 준플레이오프 2연패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잠실 3연전이 모두 역전패로 끝나는 바람에 맞대결 연패가 길어졌다. 상대 전적에서는 7승 2패로 크게 앞서있다가 결국은 7승 9패 열세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 박해민 ⓒ곽혜미 기자
▲ 박해민 ⓒ곽혜미 기자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마친 뒤 주장 박해민은 "이기고 나서 잠실로 넘어온다면, 잠실은 우리 홈이니까 마음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거다. KIA에 많이 졌으니 이길 때가 됐다는 마음으로 내려갔으면 좋겠다"며 포스트시즌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차가웠다. 1차전에서 김도영에게만 4타점을 허용하며 완패했고, 2차전은 1회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졌다.

박해민은 마음가짐을 바꿨다. 2차전을 앞두고 만난 박해민은 "오기 전에 이길 때 됐다고 했는데 어제(17일) 아쉬운 경기를 했다. (뚜렷한 해법은)모르겠다. 일단 이겨야 할 것 같다. 이길 때 됐다는 말은 좀 막연한 것 같다. 어떻게든, 몸에 맞고 나가서라도 이겨야 한다. 연패를 끊어야 우리에게도 실마리가 생길 것 같다"고 얘기했다.

1차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 그대로 느껴지는 말이었다. 박해민은 그래서 직접 나섰다. 1차전에서 2루타 한 개 포함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더니, 2차전에서도 4타수 3안타로 2차전까지 8타수 6안타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LG는 벼랑 끝에서 3차전을 맞이한다. 역대 5판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승 싹쓸이 승리는 의외로 많지 않았다. 9번의 첫 2경기 2승 사례 가운데 단 두 번만 3연승 플레이오프 진출로 이어졌다. 그래도 2연승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한 경우가 7번. 압도적으로 많다.

LG는 2010년과 2013년 두산에 이어 세 번째 2연패 뒤 3연승을 꿈꾼다. 그러려면 '이길 때가 돼서'가 아니라, 할 수 있는 것들을 잘해야 한다. 박해민이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출처: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