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작전·주루 ‘완벽 봉쇄’…‘단단한’ KIA, 철저히 준비한 ‘티’가 난다 [준PO 집중분석]

LG 작전·주루 ‘완벽 봉쇄’…‘단단한’ KIA, 철저히 준비한 ‘티’가 난다 [준PO 집중분석]

LG 박동원(왼쪽)이 17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3회초 무사 도루를 시도하다 1루로 귀루하면서 KIA 카스트로에 태그아웃 되고 있다. 광주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준비 잘해서 온 티가 난...

LG 박동원(왼쪽)이 17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3회초 무사 도루를 시도하다 1루로 귀루하면서 KIA 카스트로에 태그아웃 되고 있다. 광주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LG 박동원(왼쪽)이 17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3회초 무사 도루를 시도하다 1루로 귀루하면서 KIA 카스트로에 태그아웃 되고 있다. 광주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준비 잘해서 온 티가 난다. KIA가 LG 상대 ‘맞춤 전략’ 제대로 마련했다. 상대 작전과 주루를 완벽하게 봉쇄하는 모습이다. 투타 모두 앞서는데, 수비까지 된다. 결과는 홈 2연승이다. 플레이오프가 보인다.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와 LG의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렸다. KIA가 1회말에만 5점 내는 등 기세를 올렸다.

눈여겨볼 장면이 있다. 3회초다. LG가 1사 후 박동원 2루타, 구본혁 적시타로 1점 냈다. 1-5가 됐다. 다음 박해민이 안타로 다시 나갔다. 다음 송찬의가 뜬공에 그치며 2사 1,2루가 됐다.

KIA 카스트로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와 경기에서 3회초 1루 주자 박해민을 태그해 아웃을 잡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KIA 카스트로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와 경기에서 3회초 1루 주자 박해민을 태그해 아웃을 잡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오스틴 딘 타석이다. 팀 내에서 가장 믿을만한 타자가 등장했다. 정작 오스틴은 아무것도 못 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야 했다. 1루 주자가 아웃됐기 때문이다.

카운트 1-2에서 4구째 슬라이더가 바깥쪽으로 빠졌다. 이때 KIA 포수 한준수가 포구 후 곧바로 1루로 던졌다. 박해민이 허를 찔렸다. 황급히 귀루했으나 공이 먼저 도착했다. 아웃이다. 허무하게 이닝이 마무리됐다.

KIA의 ‘세밀함’이 빛났다. 오스틴은 정규시즌 41홈런 때린 ‘거포’다. 홈런이라도 맞는 순간 5-1에서 5-4로 쫓길 판이다. 이런 상황에서 견제사를 끌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KIA 한준수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와 경기에서 3회초 1루 주자 박해민을 잡기 위해 송구하고 있다. 결과는 아웃이다. 사진 | KIA 타이거즈
KIA 한준수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와 경기에서 3회초 1루 주자 박해민을 잡기 위해 송구하고 있다. 결과는 아웃이다. 사진 | KIA 타이거즈

박해민의 리드폭이 크기는 했다. 2루타가 나오면 단숨에 홈까지 들어오겠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한 리드는 그만큼 위험하기도 하다. KIA 한준수의 견제에 그대로 당하고 말았다.

전날 1차전에서도 KIA 안방이 번뜩였다. 역시나 3회초다. 1-1로 맞선 상황. 제임스 네일이 선두 박동원을 볼넷으로 보냈다. 다음 구본혁 타석이다. 번트 모션을 취했다.

구본혁이 초구에 강공으로 바꿨다. 페이크 번트 앤드 슬러시다. 1루 주자는 스타트를 끊었다. 한 번 봤으니 머리에 있다. 구본혁이 다시 번트 자세다. 2구째는 그대로 유지했다. 공이 높게 들어가며 볼이다.

KIA 선발투수 네일이 17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3회초 무사 LG 1루 주자 박동원이 주루사 하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광주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IA 선발투수 네일이 17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3회초 무사 LG 1루 주자 박동원이 주루사 하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광주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3구째도 구본혁은 여전히 번트 자세로 시작했다. 투수가 공을 던지자 배트를 다시 세웠다. 그러나 KIA 배터리가 어느 정도 감지했다. 바깥쪽 높은 코스로 공을 던졌다. 구본혁의 배트가 닿지 않는다. 휘두르지도 못했다.

포수 김태군이 바로 2루로 던졌다. 박동원이 스타트를 끊었으나 구본혁이 치지 못하니 의미가 없다. 절반 정도 달렸다가 1루로 귀루하다 태그 아웃이다. LG 기를 꺾은 순간이다.

가을야구는 ‘작은 부분’에서 승패가 갈리는 법이다. LG는 주루에 능한, 작전 수행 잘하는 선수가 많다. KIA가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서 왔다. 시리즈 흐름을 잡은 원동력이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