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통틀어 손에 꼽는 부끄러운 경기” 4골 차 ‘충격’ 대패에 낙담한 최영준, 선수단에 일침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함 알았으면”

“커리어 통틀어 손에 꼽는 부끄러운 경기” 4골 차 ‘충격’ 대패에 낙담한 최영준, 선수단에 일침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함 알았으면”

[용인=골닷컴 강동훈 기자]“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함을 알았으면 합니다.”최영준(34·용인FC)은 지난 1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29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 4로 완패한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본 매체(골닷컴)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팀이 최근 2연패 포함 5경기...

[용인=골닷컴 강동훈 기자]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함을 알았으면 합니다.”

최영준(34·용인FC)은 지난 1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29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 4로 완패한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본 매체(골닷컴)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팀이 최근 2연패 포함 5경기 무승 부진에 빠지면서 반등이 절실한 가운데, 주장으로서 선수들이 다시 정신을 차리고 남은 5경기에서만큼은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온 말이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3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최영준은 교체로 물러나기 전까지 74분을 소화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수비력을 앞세워 수비라인을 보호하고, 또 안정적인 패싱력을 바탕으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도맡았다. 그러나 팀의 4골 차 대패를 막진 못했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최영준을 비롯한 선수단은 “정신 차려”라고 외친 서포터즈 앞으로 다가가 고개를 숙였다.

다소 어두운 표정 속에 인터뷰에 응한 최영준은 “2연패를 하게 됐는데, 오늘 대패는 제 커리어 통틀어서 손에 꼽는 부끄러운 경기였다. 그래서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하나의 문제를 꼽기보단 문제가 많았던 것 같다”며 “저도 책임감을 느끼고 선수들도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비록 올해 창단한 만큼 쉽지 않은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좋지 못한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드려서 팬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팀이 플레이오프(PO) 진출이 무산되면서 선수단의 동기부여가 떨어진 게 대패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저는 프로선수이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가 정말 소중하다. 특히 저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큰 부상을 두 번이나 당하면서 경기를 못 뛴 시간이 많았고, 또 은퇴할까 생각도 여러 차례 했었기 때문에 경기를 뛰는 게 너무나도 소중하다. 그래서 저는 그런 생각이 안 든다. 다른 선수들도 저와 같은 마음일 거라고 믿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산전수전 다 겪어본 최영준은 팀이 빠르게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가운데 솔선수범을 약속했다. 그는 “일단 저희가 최근에 냉정하게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단번에 뭔가 확 바뀌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어떻게든 결과를 가져오는 게 급선무다.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우선 결과를 가져오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제가 주장이고 베테랑이니깐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선수들에게 먼저 모범을 보이면서 반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를 통해서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팬분들이 경기 끝나고 ‘정신 차려’라고 하셨는데, 그 이후에 ‘선수들이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랬다’고 하셨다. 또 팬분들께서 저희가 본인들에게 있어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말씀하기도 했다. 거기에 저는 좀 많이 울컥했다”는 최영준은 “선수들이 팬분들께서 하신 응원과 조언을 새겨듣고 떠올리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골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