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형은 내가 뛰는 모션이 곁눈에 들어온다고…” KIA 슈퍼스타가 뜨면 19세 야생마는 얌전해진다[MD광주]

“(김)도영이 형은 내가 뛰는 모션이 곁눈에 들어온다고…” KIA 슈퍼스타가 뜨면 19세 야생마는 얌전해진다[MD광주]

KIA 타이거즈 김민규가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 형은 내가 뛰는 모션이 곁눈에 들어온다고…” KIA 타이거즈 신인 외야수 김민규(19)는 엄청난 주력을 자랑한다. 발만 따지면 김도영(23...

KIA 타이거즈 김민규가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민규가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 형은 내가 뛰는 모션이 곁눈에 들어온다고…”

KIA 타이거즈 신인 외야수 김민규(19)는 엄청난 주력을 자랑한다. 발만 따지면 김도영(23), 박재현(20)에게 안 밀린다. 그 결과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시즌 초반부터 1군에서 전문 대주자로 중용됐다. 17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대주자로 당당히 포스트시즌 데뷔전까지 치렀다.

KIA 타이거즈 김민규가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민규가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는 팀 퍼스트 마인드가 대단히 뛰어나다. 18일 2차전을 앞두고 “내가 타석에 들어가면 안 된다.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민규는 휘문고 시절부터 공수주를 갖춘 육각형 외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도 마음은 당연히 한 타석이라도 들어가고 싶다.

하지만, 개인 욕심보다 팀을 위해 뛴다. 예를 들면 이렇다. 기록지에 나오지도 않고, 2차 스탯에도 당연히 안 잡히는 스킵이다. 누가 봐도 김민규는 도루를 할 것 같은데, 막상 도루를 하지 않고 스킵만 활발하게 하면 배터리는 미칠 노릇이다.

김민규에게 과도한 신경을 쓰다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투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 도루를 의식해 포심패스트볼 위주의 볼배합을 할 수밖에 없다. 김민규가 도루를 하지 않는데 요란하게 스킵을 하는 것은, 사실 엄청난 팀 플레이다.

김민규도 그걸 알고, 타자 선배들에게 직구 위주의 볼배합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스킵을 과하게 한다고 했다. 배터리가 신경 끄고 타자만 상대한다? 그러면 2루로 뛰면 된다. 김민규는 정규시즌 15개의 도루를 해냈다. 도루실패는 두 차례밖에 없었다. 어쨌든 구단은 당연히 연봉 고과 산정에 이를 반영할 것이다.

그런데 김민규가 1루 대주자로 나갔는데 스킵을 그렇게 과하게 하지 않을 때도 있다. 바로 1차전과 같은 상황이다. 당시 김민규는 김선빈이 2사 후 안타를 치자 대주자로 투입됐다. 그리고 김도영은 쐐기 중월 투런포를 쳤다.

김민규는 “장현식 선배님이 있었는데, 도영이 형에게 최대한 직구를 주고 싶어서 (2루로)안 뛰더라도 왔다갔다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영이 형과 얘기를 해봤는데, 내가 1루 주자로 막 이렇게 뛰는 모션이, 뭔가 곁눈에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자기 타격에 좀 밸런스 문제가 생긴다고”라고 했다.

때문에 김민규는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설 땐 1루에서 스킵 폭을 줄인다. 대신 과거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의 ‘갈까말까’와 비슷한 액션을 취한다고. 사실 김도영의 말이 맞다. 어차피 김도영은 장타력이 좋고, 김민규도 발이 빠르다. 김민규가 1루에 있을 때 스윙 한번으로 득점 확률을 가장 높여주는 선수가 김도영이다.

김민규는 “내가 1루에서 2루로 뛰는 동작을 하면 (타자들도)내가 눈에 들어온다. 도영이 형은 날 의식해서 칠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카스트로와 나성범 선배님은 장타율이 높고 내가 1루에서 홈까지 들어갈 수 있으니까 신경을 안 쓴다”라고 했다.

2026년 10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3루 주자 김민규가 9회초 1사 만루서 카스트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고 있다./마이데일리
2026년 10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3루 주자 김민규가 9회초 1사 만루서 카스트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고 있다./마이데일리

김민규는 티가 별로 안 나는, 그러나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KIA로선 너무 고마운 선수다.

출처: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