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출전불가' 고우석, 광주에 나타난 이유? LG 마운드에 '힘' 보태고픈 진심 [광주현장]

'가을야구 출전불가' 고우석, 광주에 나타난 이유? LG 마운드에 '힘' 보태고픈 진심 [광주현장]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8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LG 고우석. 잠실=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10.05/[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가을야구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하지만, LG 트윈스 고우석은 언제나 팀과 함께 한다.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8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LG 고우석.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05/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 8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LG 고우석. 잠실=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10.05/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가을야구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하지만, LG 트윈스 고우석은 언제나 팀과 함께 한다.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전 러닝, 롱토스 훈련을 마친 투수들이 우르르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그 중심에 고우석이 있었다. 고우석은 '캡틴' 박해민과 짧게 이야기를 나누며 밝게 웃었다.

고우석은 지난 9월 2일, 2년여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LG로 돌아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애미 말린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마이너리그를 거쳤지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LG 컴백을 고민하던중 미네소타 트윈스의 러브콜을 받았고, 빅리그 4경기에 등판하며 지난 미련을 씻어내고 LG로 복귀한 것.

단 그 과정에서 올해 가을야구 선수등록 마감시한인 7월 31일을 넘겼다. 이로 인해 고우석은 올해 포스트시즌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7회말 무사 2루 위기를 막아낸 LG 고우석을 동료들이 반기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12/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7회말 무사 2루 위기를 막아낸 LG 고우석을 동료들이 반기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12/

그래도 고우석은 LG와 함께 가을야구의 공기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잠실에서 와일드카드전을 함께 했고, KIA와의 준플레이오프가 진행중인 광주 원정길에도 동행했다.

다만 규정상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은 선수는 더그아웃에 함께 할 수 없다. 때문에 고우석은 경기전 훈련에는 참여하되, 경기가 시작되면 건물 내부의 선수단 식당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본다.

미력하나마 마음만은 함께 하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픈 속내다. 정규시즌 막판 그래도 흔들리던 LG 불펜의 중심을 잡아준 선수가 바로 고우석이다. 9월 4일 첫 등판부터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월 12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16경기 23이닝, 평균자책점 1.57로 호투한 바 있다.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6회 호수비로 이닝을 끝낸 LG 중견수 박해민 향해 고우석이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12/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6회 호수비로 이닝을 끝낸 LG 중견수 박해민 향해 고우석이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12/

LG는 고우석의 불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행히 목 통증으로 와일드카드전에서 빠졌던 손주영이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는 포함됐다.

이날 LG는 3대6으로 패배,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2패로 벼랑끝에 몰렸다. 하지만 손주영은 이날 6회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LG에게 작은 희망을 안겨줬다.

실전에 나설 수 없고, 더그아웃 대신 라커룸 신세를 지는 와중에도 마지막까지 미력이나마 힘을 더하고픈 고우석의 마음. LG는 2013년 두산 베어스 이후 13년만의 '리버스 스윕(5전제 기준 2패 후 3연승 뒤집기)'을 달성할 수 있을까.

출처: 스포츠조선